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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고생으로 견딘 2년, 또 1년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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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고생으로 견딘 2년, 또 1년이 두렵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1.12.2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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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2020년 1월 부원동 경남빌딩 3층 70평에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 김해문화복지센터를 오픈했다.

3개월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상담실과 교육장을 갖춘 사무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 재단 숙원 사업인 노인 관련 복지사업을 펼칠 요량으로 짜임새 있게 배치를 하고 인테리어를 한 것이다.

야심 차게 추진해 오던 이 사업도 2월 초순에 터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속출에 따라 노인 관련 복지사업은 미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4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잠잠해지는 것 같아 천원의 행복밥집 이전을 결정하고 지금의 상가를 계약하여 3개월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7월 1일 오픈을 했다.

주간 급식소 운영만 하고 야간에는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주간 급식소 운영경비 조달을 위해 야간에는 오리불고기명품관을 운영하기로 하고 8월 1일 정식 오픈을 시작으로 3인 이상 가족과 단체만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취지를 알게 된 후원회원분들과 가족, 단체들이 사전예약을 통해 오리명품관을 많이 이용해 주셨다.

하지만 11월부터 심각해지기 시작한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라 12월 출입 인원 4인 이하로 제한되면서 오리명품관은 문을 닫아야만 했다.

1년 동안 휴업하다가 2021년 11월 잠시 8인까지 완화된 정부의 조치에 따라 주방 조리장을 채용하고 영업 준비를 한참 하고 있던 와중에 또다시 사적 모임 4인 이하와 밤 9시까지 규제 조치가 강화되었다.

오리명품관 문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채용된 조리장도 그대로 함께하며 방역 규제 조치 완화만 무한정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세 곳의 상가(약 220평) 임대료와 인건비, 4대 보험료, 전기세, 수도세, 각종 공과금 등이 밀려 고민 고민만 할 뿐 대책 없이 허무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김해를 훌훌 떠나 볼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지난날 꿈꿔왔던 바랑하나 매고 조선 팔도 유량이나 해 볼까 하는 생각까지 잡념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렇게 꼬박 2년을 태어나서 가장 크고 무거운 고통 속에 나날을 보냈지만 지금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고통 지옥 같은 이 세상, 이 대란이 언제 끝이 날지 아무도 예견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이 태산같이 쌓여만 가고 있다.

천만다행인지 김해와 인연한 무주고혼연령들에 대한 합동위령대제를 8년째 봉행하여 구천의 넋들을 달래며 위로하고 추모하여 고통 없는 곳으로 왕생하시라고 축원 기도해 드린 공덕인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수많은 정적인 시민들과 상공인, 공공기관들이 1만원 10만원 15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까지 후원과 협찬 운영 지원금과 쌀, 고기, 만두, 양념장, 채소 등 식자재와 손 소독제, 마스크, 발열 체크기 기부와 매주 무료방역 소독 등의 후원으로 급식소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고 백척간두의 난간에 선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천원의 행복밥집을 찾아오시는 시민들이 한결같이 건강해졌고 몸무게도 늘었지만 이곳에 오는 걸음걸이는 가볍고 빨라지고 있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지만 말씀은 진지하실 정도로 행복해 보이신다.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내가 가진 행복1%의 나눔이 만들어 낸 기적이고 천지개벽이 김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도 겁나지 않고 세상도 겁나지 않는다. 오직 먹을 것이 없을 때가 가장 겁난다. 행복밥집 내가 죽을 때까지 해야 된다.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항시 밥을 먹더라도 얼굴을 모르지만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정말이지 고맙고 감사드린다.(정종주 어르신 KNN 행복밥집 촬영 인터뷰에서)

한 끼 밥 한 끼의 희망 행복 기적이 훈훈하고 따뜻한 후원 협찬 시민들의 손길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2년 동안 매일 수백명의 시민들에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전쟁과도 같았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아무 탈 없이 매일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평범한 일상은 아니라고 본다.

고가의 발열체크기를 기부해 준 기업, 매주 방역 소독을 무료로 해주고 있는 기업, 손 소독제 10박스와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해 준 독지가 덕분에 코로나 감염 예방에 철저를 기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낸 2020년, 2021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고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악마 같았던 해이지만 2021년 이 해도 말없이 저물어 간다.

이왕지사 가고 지는 마당에 코로나바이러스도 몽땅 가져가 주었으면 좋겠는데 주인 잘 못 만난 탓에 부실해진 소달구지로는 힘들 것이라 여겨진다.

제발하고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 호랑이 너만큼은 신축년 '하얀 소의 해'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지 말고 깜깜하게도 만들지 말아 주길 당부한다.

그리고 전 세계인들에게 선풍적인 희망이 된 '범 내려온다'와 같이 우리에게도 희망으로 내려와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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