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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이준석은 실패…불만·불신·공인의식 부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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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이준석은 실패…불만·불신·공인의식 부재 탓"
  • 미디어부
  • 승인 2022.08.15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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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표 개혁 뭔가…어젠다 발굴 능력 못 보여"
"태극기든 꼴통이든 품고 내 편으로 만들었어야"
"지도자라면 공인의식·공인의 도리가 중요하다"
"'양두구육'·'삼성가노' 삼가야…도덕성 의심케 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kgb@newsis.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kgb@newsis.com

국민의힘 원로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대통령 및 여당 인사들을 공개 비판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 시대 젊음의 아이콘이지만 기존 보수 정당을 반공 이데올로기나 배타적 민족주의, 또는 계획경제 전체주의, 아니면 일방주의적 성격으로 규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을 위로함'이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준석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질주한 사람에게 돌아온 대접은 '왕따'였고, 결과는 당 대표 축출이니 얼마나 화가 나고 서운했겠는가"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대표가 되면 자기 사람을 심고, 정책을 견인하고, 대중적 지지를 모색하는데, 이준석도 그랬으나 실패했다"고 평가하며 이 대표가 실패했다고 본 원인을 하나하나 나열했다.

김 전 의장은 먼저 "(이 대표의) 전편에 흐르고 있는 기류는 '불만'"이라며 "당에 대한 불만이 이렇게 많은 당대표는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드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 '이준석표 개혁 아이콘은 뭔가'하면 쉽게 대답이 안 나온다"며 "어젠다를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능력을 못 보여준 것이 이준석 실패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보수 세력에 깊은 '불신'을 갖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김 전 의장은 "명석하고 말 잘하는 이준석이기에 구닥다리 행태를 못 참고 쏘아붙이고 '박멸'하려 한다는 인상을 준 것이 오히려 화근이었지 않나 싶다"며 "이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며 소중한 한 표다. 태극기든 꼴통이든 품고,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전 의장은 이 대표가 '공인의식' 등 공적 책임감을 더 갖춰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이 대표가) 회견에서 선당후사란 근거도 없는 전체주의적 사고라며 맹공했는데, 이 말은 선공후사에서 나왔다"며 "지도자라면 공인의식, 공인의 도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의 구체적인 언행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 전 의장은 "'양두구육', '삼성가노'와 같은 말은 더 쓰지 않길 바란다"며 "상대방 인격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수준까지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향해 수도권이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선 "흠집 내기가 지나쳐 지역구 주민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발언은 다음 선거에서 상대 당 경쟁자가 대환영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선거 기간에 내세운 세대포위론 등과 관련, "윤 대통령이 이 전략 때문에 이겼는지, 자칫 질 뻔했는지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자칫 지역과 세대의 감정을 거스르면 역효과가 더 클 수 있다. 지난 5년 내내 갈라치기로 국민과 국론을 분열시킨 전 정권식으로 하면 승리는커녕 반발과 저항을 부를 것"이라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로서) 자기 탓이 아니지만 매를 맞겠다고 자처했다"며 "박근혜 대표의 헌신적 노력으로 50석 안팎을 예상했던 선거가 121석 당선이라는 기적을 낳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표는 남보다 두 배 세 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자리다. 이준석이라고 예외겠는가"라며 당 대표로서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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