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전경.

	▲ 배한용 교장.

김해 삼문초등학교 앞 건널목은 매일 오후 1시 20분쯤 되면 다정하게 선생님의 손을 잡고 교문을 나서 학교 앞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며 정겹게 이야기하는 풍경들을 볼 수 있다. 1, 2학년 아동들이 귀가하는 시간,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귀가 풍경이다.

2008년 3월 제3대 배한용 교장이 부임한 이후 전 담임교사, 전교생을 중심으로 사제동행 귀가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김해 어느 지역보다 본교 정문의 삼거리 건널목이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와 무엇보다도 아동들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배려이다.

2002년 9월 1일 개교한 삼문초등학교는 김해시 장유면 삼문리에 위치한 33학급, 1,050여명의 학생들과 50명의 교직원이 오손도손 정다움의 꽃을 피우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학교이다.

	▲ 관내 다문화 학부모 연수회 모습.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은 신설학교로 불모산 자락에 자리 잡아 깨끗하고 쾌적한 학교 분위기 조성하고 있으며 '고장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어린이'를 인간상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알찬 교육 과정으로 내실을 기하고 있는 학교이다.

삼문초등학교에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신장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기초 기본 교육에 충실한 아동의 학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기초 학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학습에 흥미를 잃고 학교생활의 적응에도 어려움을 느껴 장기적으로는 욕구 좌절과 열등감, 국가의 인력 손실, 청소년 문제 등을 발생할 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기초와 기본 학력 정착은 꼭 필요하다.

	▲ 다문화가정 가야의 땅 투어.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 모색과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의 구제를 통한 기초 학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정착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삼문초등학교에서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추진 및 운영하였다.

3월에는 기초학력부진 판별 도구를 통하여 기초학습부진학생을 판별하고 4월부터 담임교사가 방과 후 시간을 마련하여 현 학습단계에 도달하도록 지도한다.

 2학기부터는 매주 2시간 이상의 방과 후 특별보충반 운영을 통하여 담임교사와 특별보충반 교사가 연계하여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였다.

	▲ 과학실 개관식.

겨울방학 기간 동안에도 6개의 특별보충반을 개설하여 교과학습지도가 계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여 많은 학생들이 기초학력 향상을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학부모 사교육 경감 및 학생들의 특기 신장을 위하여 질 높고 수준 있는 방과 후 교실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신뢰 받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문초등학교는 장유 지역 타 초등학교보다 열악한 가정형편의 학생들이 많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아동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시키기 위해 2008학년도에 김해교육청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3천5백여만원의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지원금을 지원 받아 126명의 지원대상 아동이 무료로 특기적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김해시 종합체육대회 축구부 우승.

그로 인해 방과 후에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교육을 받고 싶어도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들이 본인의 취미와 희망에 맞추어 본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8개 특기적성교육 중 한 강좌를 선택하여 수강을 하고 있다.

현재 김해교육청 관내 초등학교에 100여명이 넘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재학 중이며 삼문초등학교에는 12명의 다문화가정 자녀가 재학하고 있다.

김해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아동들을 중심으로 김해 '가야의 땅'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 및 역사 체험의 기회를 가졌으며 다문화 아동이 있는 학급에서의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아동이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운영하였다.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줄넘기 급수제, 내 고장 산 오르기, 축구부 운영 등을 실시한 결과 2008년 장유중학교배 초등학교 축구대회 3위, 김해시 종합체육대회 초중학교 축구대회 우승 등의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 아이디어 창작물 경진대회 대상수상 - 5학년 정하은 양.

이러한 활동들은 삼문초등학교가 움직이고 활력을 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원동력을 바탕으로 사시사철 꿋꿋한 모습으로 서 있는 소나무처럼, 아름다운 향내를 내뿜으면서도 늘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장미같이 삼문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은 오늘도 푸른 꿈을 펼치며 아름다운 향내를 품고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정임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