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논란이 된 발언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상임위 차원의 성명서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맞섰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RA법 관련) 미국 의회의 협조가 불가결한데 윤 대통령이 막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고 보도되면서 미국 의회에서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관련 상임위로서 우리라도 나서서 빨리 즉각적인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고 사과 성명서를 윤재옥 위원장에 제안했다.

이에 윤재옥 위원장은 "이 의원이 제안해 준 내용 관련해서는 사실관계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영상의 내용이나, 전후 사정을 종합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나서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할 일이 있으면 여야 간사와 논의하겠다"고 중재했다.

이에 윤호중 민주당 역시 "외교적으로 대재앙이고 대참사"라고 날 선 비판을 하며 "(윤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방문과 유엔총회 연설을 위한 미국 방문, 참사들에 대해 정부가 내놓는 해명이나 대통령실이나 외교부의 말이 다 안 맞다"고 지적했다.

외통위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 한국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간 FTA 비준 동의안과 한-캄보디아 왕국 간 FTA 동의안 원안대로 각각 의결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이스라엘 FTA와 관련해서는 "동 협정을 통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이스라엘과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된다"면서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되고 이스라엘에 대한 주역 수출 품목인 자동차, 섬유, 화장품 중심으로 관세가 즉시 철폐돼 이스라엘 및 중동시장에서 동 상품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에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캄보디아 왕국 간 체결될 FTA의 효과에 대해선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신남방 FTA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네번째로 체결되는 양자 FTA"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20년간 연평균 526억의 생산 효과가 예상되는 등 역내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캄보디아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도 농산물의 경우 민감도가 낮은 품목으로 추가 개방해 농산물 분야의 개방 분야를 최소화해 우리나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양국 간의 경제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아 원안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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