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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사전 안전대책 소홀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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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사전 안전대책 소홀 책임 물어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11.02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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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절대 있을 수 없는 대형 참사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어났다.

핼러윈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이태원세계음식거리로 몰려든 인파가 28일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29일 밤 대형 참사가 일어나기 전날이었던 28일 밤 이미 몰려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는 것이 주변 주민들의 말이다.

28일 이날 밤에도 몰려든 인파에 떠밀려 넘어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행이 주변 사람들이 멈추어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형 압사 참사가 나기 전인 이날 이때만이라도 그 현장에 서울시, 용산구청, 주민센터, 소방서, 경찰 관계자 중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다음 날 밤 이곳 이 자리에서 핼러윈 파티가 열릴 것이고 특히 토요일 주말이라 오늘 현재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오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현장 판단을 충분하게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전 안전대책을 요구하거나 세우게 되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형 참사 전날 그 누구도 현장을 사전에 둘러보고 상황을 보고하거나 대책을 강구한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가 매년 하던 파티, 매년 사고 없이 해오던 파티였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평소대로 직무에 임하면서 관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2022년 10월 핼러윈 파티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매년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열리는 파티였기에 그 기대치는 대단했다.

노 마스크에 코로나19 여파로 외출과 여행, 모임 자체가 금지된 상황에서 일상이 멈추어 버려 갇혀 있다시피 했던 10대를 비롯한 20~30 젊은이들에게는 노 마스크의 파티는 자유와 해방 희망의 파티로 기대되기 시작 했을 것이다.

참사 전날 밤 축제가 예상되는 현장을 둘러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대규모의 인파 특히,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몰려들 것이라는 것은 충분하게 예상가능했다고 본다.

축제 행사가 이루어지게 된 장소가 길이 40미터에 폭 3.2미터의 좁은 골몰길에다 골목길 한쪽은 빌딩 벽면으로 좌우 여유 공간이 없는 최악의 골목이었다.

거기다 약 10도의 경사진 내리막길이 계속되어 평소에도 눈비가 올 때 골목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미끄러지기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처럼 협소하고 짧은 골목길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마치 콩나물시루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파에 밀려 내리막길을 쓸려가던 사람들이 넘어진 것이다.

앞서가든 사람들이 넘어졌지만 밀려 내려오던 인파는 멈출 수가 없어 넘어진 사람 위에 또 그 위에 쓰러지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까지 달려온 119구급대원은 신고 2분 만에 도착했지만 인파를 뚫고 참사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1시간이 소비되었다고 한다.

통제 불능과 안전 대비 골목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한 휴대폰 모니터링이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공무원 누구도 모니터링하지 않아 축제장 중간에서 압사 참사가 일어난 순간에도 한쪽에서는 춤추고 노래하며 파티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인파 분산과 인파 사이로 파고들어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하는 데 실패했다는 보도도 있다.

11월 1일 경찰청장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후 6시 34분경부터 현장의 위험성 및 급박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11건 접수됐으나 대응이 미흡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안일한 대처로 10대 20대 30대 젊은이들이 참사를 당한 것이다.

우리는 세월로 침몰 사고로 국민들의 눈앞에서 바닷속으로 사라져 가는 아이들을 보아야만 했다. 아이들 모두가 무사히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 속에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원망조차 해보지 못하고 그 아이들은 차디찬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뼛속 깊이 박혀 있는 이런 아픈 교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데는 너무 소홀했다. 화가 나고 분통이 터져 미쳐 버릴 지경이다.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등 그들의 가족이 즐기는 파티이고 축제였다면 이처럼 무책임한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가 30여 년 전 제16회 가야문화축제 기간 지방 최초 청소년 디스코의 밤 행사를 주관한 적이 있다.

이때 시장, 군수, 교육장, 경찰서장 등 많은 기관장들이 청소년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반대를 했지만 필자가 사고 없도록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으로 겨우 승낙을 받아 행사를 무사히 잘 마쳤다.

행사 당일 김해체육관으로 몰려든 1천 6백여 학생 청소년들을 설득하고 통제하여 중 2 이상 1천2백 명만 입장시켜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를 약 3시간 30분 동안 사고 없이 안전하게 행사를 마친 적이 있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마음을 10분의 1 정도만이라도 이해하고 알아주었더라면 이번 대형 참사는 충분하게 막을 수 있었다.

책임 있는 관계자들이 떠넘기는 습관 남의 일 귀찮아하는 사고 때문에 대형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침에 철저하게 순종해 왔던 아이들인데...

어른들이 언론들이 주의의 말 한마디만 해 주었더라도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드리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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