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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적 처음" 수능 영어듣기 이의신청만 50여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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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적 처음" 수능 영어듣기 이의신청만 50여건…왜?
  • 미디어부
  • 승인 2022.11.1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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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목소리 나올 때마다 음향 뭉개져"
인천·서울·대구 등 동시다발적 이의제기
"난도 어려웠는데 음질 문제까지 겹쳐"
"'멘붕' 와 4교시까지 지장 갔을 수도"

[수원=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지난 17일 수원시 장안구 수일고등학교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11.1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지난 17일 수원시 장안구 수일고등학교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1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17일 종료된 가운데 3교시 영어 듣기평가에 대한 이의신청이 누적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총 119건의 이의가 접수됐다.

이 중 영어 영역에 가장 많은 이의신청(45건)이 몰렸다. 인천, 대전, 서울, 대구, 제주 등 지역의 시험장에서 '듣기평가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에 지장이 갔다'는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한 수험생은 이의신청 게시판에 "사전에 음질을 검사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남성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음향이 뭉개져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며 "이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영어 듣기평가 난이도가 평소보다 까다로웠다며, 음질 문제까지 겹쳤을 경우 정신적 타격을 입어 이어지는 문제풀이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능 영어 듣기평가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심시간 직후 치러지는 데다 16·17번을 빼면 한 번밖에 들려주지 않아 못 듣고 지나가면 사실상 기회가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분석팀이 듣기 문제를 거론하는 건 처음이다. 1번·2번부터 길이가 길어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며 "이미 2교시 수학 난이도가 어려워 '멘붕'이 온 상황에서 듣기 음질까지 장애가 있었다면 이후 독해뿐 아니라 4교시 탐구까지 지장이 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의신청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다는 걸 반증한다"며 "마치 1.5배속으로 재생한 것 같다는 분석이 있었다. 평소처럼 듣기평가 도중 독해 문제를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정선 변호사가 지난해 12월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관련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정선 변호사가 지난해 12월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관련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1.19. photo@newsis.com

영어가 아닌 영역에는 '출제 오류' 이의신청이 다수 접수됐다.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사회탐구가 38건, 과학탐구가 13건이었다. 국어 16건, 수학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동아시아사 10번 문제는 '오류' 지적이 5건 나왔다. "송과 대립하였다"는 1번 선택지에서 '송'이 송제양진(宋齊梁陳)의 송(420~479년)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960~1279년)인지 구분할 수 없어 명확한 옳고 그름 판단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화법과 작문'인 국어 40번에도 4건의 이의가 몰렸다. 짝수형 기준 정답으로 제시된 3번뿐 아니라 4번 선택지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국어의 독서 15·17번도 복수정답 문의가 다수 제기됐다. 지문과 선택지에서 "정비례가 아니면 비례가 아니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지문은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 소재를 활용해 출제됐다.

이 같은 이의제기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지난해 평가원이 모든 이의를 '이상 없음'으로 판정한 이후 수험생들과의 소송전 끝에 생명과학Ⅱ 20번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모든 선택지를 정답으로 처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 평가원은 7월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 수능 이의심사 제도를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올해 수능 이의심사 기간을 기존 12일에서 하루 더 늘려 13일 운영하고, 소수의견을 재검증하는 2차 실무위원회를 신설한다.

이의심사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의심사위원장을 외부인사로 위촉하고, 외부위원 비중을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확대했다.

다만 평가원 관계자는 듣기평가 음질문제 이의제기에 대해 "해당 게시판은 문항과 정답에 한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통상 시행 관련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종합상황실에 문의하도록 돼 있다"며 "17일 상황실 문의는 남원쪽에서만 있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 게시판을 운영한다. 이후 이의심사위원회 심사와 학회 자문 등을 거쳐 오는 29일 오후 5시 수능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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