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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건립기금 모금 5천만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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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건립기금 모금 5천만 원 돌파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3.02.0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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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소시민들의 행복충전소 천원의 행복밥집이 김해의 명소가 되었고 시민들의 자존심이 되어 가고 있다.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을 비롯한 단체들 대부분이 천원의 행복밥집을 한 번정 도는 다녀갈 정도이고 일부는 후원을 해주는 나눔의 주인공이 되어 주기도 했다.

설거지 봉사부터 협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따뜻한 시민들도 1만 명이 넘고 있을 정도이고 지금도 매일 봉사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요즘 신문과 방송을 보면 부산을 비롯하여 대도시마다 한 끼의 식사비가 이십만 원인데도 자리가 없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빈부의 격차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보도 기사 말미에 외국의 경우 한 끼 식사비가 60만 원이지만 6개월까지 예약이 밀려 있다는 뉴스도 달려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빵을 훔치기도 하고 라면을 훔쳤다가 경찰에 적발되었다는 뉴스도 종종 접하고 있다.

생리대와 기저귀를 훔쳐 나오다가 적발되기도 했지만 가게 주인이 용서해 주었다는 뉴스도 있다. 어떤 노숙인은 너무나 춥고 배고픔을 이겨 내기 위해 교도소에 갈 목적으로 고의로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적발되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얼마 전 세 모녀가 가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우리를 슬프게 했다. 부산의 모 빌라에서는 언제 돌아가셨는지 모를 정도로 한 노인의 백골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해시에서만 일 년에 무연고 사망자가 30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시민들은 무감각이다.

이런저런 사연과 이유로 정부와 김해시로부터 지원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시민들도 상당하지만 정확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수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폐지를 주워 생활하셨던 김해여고 출신 모 할머니에게 천원의 행복밥집에서 매일 식사를 대접하고 겨울 난방비를 지원해 드리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고맙고 감사하다면 식사 후 매일 1시간 정도 세척한 식판 물기를 닦아 주는 봉사를 하셨다.

그때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있을 때는 병원비와 약값이 천 원 이하였는데 얼마 전부터 병원비와 약값이 7~8만 원씩 주고 있는데 좀 알아봐 달라고 했다.

필자가 김해시에 문의해 보니 할머니의 딸이 재혼을 했는데 그 남편이 수입이 있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되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그 딸에 대해 30년 넘게 왕래가 없는데 내가 왜 그 딸 재혼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 하느냐면 억울해하셨다.

우리 주변에 이와 같은 환경의 이웃이 많지만 돌봄의 따뜻한 손길은 멀기만 하다.

필자가 천원의 행복밥집을 고집한 이유 중 하나는 장애를 가진 시민부터 차상위계층 소시민들에게 한 끼지만 희망을 전하고 기부받은 성금ㆍ품을 다시 어려운 시민들에게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또 행복밥집 급식소를 찾아오시는 시민들에게 1000원씩 기부하도록 하고 이러한 운동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1000원 기부 운동을 시작으로 김해시민들에게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 1%만이라도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나눔 운동을 확산시켜 보자는 것이 천원의 행복밥집의 목적이고 꿈이며 소망이다.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천원의 행복밥집이 정착되고 많은 소시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하여 행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행복1%나눔운동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이 급식소 이사에 대해 궁금해하시기도 했지만, 사실은 3년 전 지금의 자리로 이사를 오게 된 이유가 장애인 등 소시민들이 이용하다 보니 상가건물 전체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연장계약이 거절되었기 때문이었다.

억대가 넘는 비용을 들여 지금의 장소로 이사 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부와 후원이 줄어들면서 임대료가 수개월 미납되자 상가 주인이 명도소송을 제기하여 또 이사 가야 할 운명이다.

밀린 임대료는 없고 전세보증금 3천만 원도 그대로 있지만 또 이사 갈 처지가 되어 고민 끝에 이사 다닐 필요 없는 우리 집 우리 가게 우리 급식소를 건립해 보자고 마음먹고 지난해 10월 14일부터 행복밥집 급식소 건립기금 시민모금 운동을 펴고 있다.

약 3개월여 동안 기업인, 공직자, 단체, 시민 등으로부터 답지된 성금이 5천만 원을 돌파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1000원부터 시작된 성금이 50,000,000원이라는 엄청난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감동적이고 감격스러워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시민들에게 자랑하고자 알아봐 달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천원의 행복밥집을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들이 이처럼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천원의 행복밥집이 언제부터 인가 시민이 주인인 공동체가 되어 있었다는 것은 보람 중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조금만 더 열심히 잘 운영하여 더 많은 시민들에게 희망의 창고, 희망의 복덕방 행복충전소가 되도록 열정으로 급식소를 건립하여 보답 드리겠다고 맹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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