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총 650명에게 매일 선착순으로 야식 제공
경기대학교가 중간고사 시험시간 동안 심야까지 도서관에서 남아 공부하는 재학생들에게 '천원의 야식'을 지원한다.
20일 경기대에 따르면 전날부터 24일까지 닷새간 매일 오후 9시부터 수원캠퍼스 100명, 서울캠퍼스 30명씩 교내식당에서 선착순으로 1000원에 야식을 제공한다.
대학 측은 고물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줄여주고, 학업 성취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야식은 4000원짜리로, 대학 측이 3000원을 부담한다. 전날에는 돈가스와 라면을 메뉴로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 및 기말고사에 2600명 학생들에게 저렴한 야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경희대 국제캠퍼스와 아주대도 등교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한 바 있다.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대학들이 구내식당 음식값을 내리고 나선 것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도내 대학으로 이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의회 양당은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한 지원 예산 및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 지원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도내 74개 대학 가운데 22곳이 참여를 희망했다. 이달 28일까지 접수기간이 남아 참여대학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대 관계자는 "도서관에서 밤을 새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갑 걱정을 하지 않고 야식을 먹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며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