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중 하루 만에
북한이 10일 남측에 서해지구(경의선)와 동해지구 입출경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
이는 북한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중 군통신선을 차단하겠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에 따라 남북 입출경 인원과 차량 명단을 상시 통보하는 군통신선 운영이 중단됐더라도 입출경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9시10분께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북측 간부급 인사가 남측 간부급 인사에게 2건의 문건을 전달해 왔다"며 "북측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가 남측 동해·서해지구 실무책임자에게 각각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 전통문 내용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어제(9일) 북측에 보낸 통지문에 대한 것으로 인원 및 차량의 군사분계선(MDL) 통행을 승인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입출경 명단 통보 상시 채널인 군통신선 대신 인편을 통한 명단 통보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로 인해 개성공단 지역(서해지구)과 금강산 지역(동해지구)의 인원 및 차량 통행이 원상회복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해지구를 통해 북측으로 출경할 예정인 인원과 차량은 각각 706명과 424대이며 입경인원은 421명, 입경 차량은 297대로 예정돼 있다. 화요일만 통행이 이뤄지는 동해지구의 출경 예정 인원은 51명, 입경 예정 인원은 53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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