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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건의 고소 수배자 김해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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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건의 고소 수배자 김해 활보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12.03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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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김해지역에서 주택건설업을 하는 전 모사장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얼마 전 바로 이 허튼소리의 주인공이 되었던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저런 죄목으로 18건이나 되는 고소를 당하고도 검찰과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기소중지(수배) 돼 있었다고 한다.

검찰과 경찰이 내린 기소중지(수배)건수가 무려 18건으로 그 피해자만도 삼십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고소를 하지 않은 사기 피해자들도 수십 명에 이른다고 고소인들은 주장한다.

고소인들은 검찰과 경찰이 수배자 전씨를 하루라도 빨리 검거했더라면 이렇게 많은 선량한 사람들과 업자들이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을 성토한다.

날이 갈수록 피해자가 늘어나고 사회문제가 되자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모 형사가 추적과 잠복 끝에 전씨를 체포했지만 그동안 전씨는 수배가 내려진 이후에도 김해에서 버젓이 탁구도 치고 대회도 열면서 대외적인 활동을 해왔고 여기저기 공사를 발주받아 공사현장을 누비고 다니기도 했다.

저녁이면 시내 번화가의 주점을 제 집 드나들 듯이 활보하기도 했고 체포되던 그 날도 경찰서가 있는 동네 주점에서 검거 되었다고 한다.

한 건도 아니고 무려 18건이나 수배를 받고 있는 사람이 10여개월 동안 시내를 활보했지만 검거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기소중지자가 온 시내를 활보하고 다니면서 사기행각을 벌여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었지만 검찰과 경찰은 안 잡는 건지. 못 잡는 건지 그냥 내버려 두었다.
전씨는 기회 있을 때 마다 말하기를 ‘김해에서는 나를 잡아 갈 경찰은 없다‘며 큰소리를 치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누군가 뒤를 봐주는 든든한 백이 있거나 끈끈한 인맥이 있다는 뉘앙스다.
고소를 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영세한 하청업체나 소시민들이다.

전씨는 이런 사람들에게 적게는 몇 백 만원에서 수 천 만원까지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인건비와 자재비 그리고 차입금 주택 이중 사기분양 등으로 수 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사기 분양에 휘말려 전 재산인 주택 분양금(3~7천만원) 한 푼 받지 못하고 길거리로 나앉은 사람도 있고 부부싸움으로 이혼한 가정, 파산한 가정, 아이들과 뿔뿔이 헤어진 가정도 있다고 한다.

인건비와 자재비를 받지 못한 사람 중에는 중병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나 치료비가 여의치 않아 제대로 된 치료조차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데도 전씨는 수시로 고급 술집에서 양주잔을 들이키고 연예인을 불러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래가 촉망되던 한 청년사업가가 설궂은 계단을 너무 빨리 올라가려다 추락한 것이다.
냉혹한 사회를 너무 가벼이 여기고 도전했다가 몇 번의 사업실패를 겪으면서 몰락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안타깝기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 하루하루 겨우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과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다수인 저들이 겪은 고통과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아야 한다 말인가.

‘분하고 억울하여 고소를 하기는 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 같다’는 한 고소인의 절망스런 소리가 귓전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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