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8년 연간 및 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분야 노동생산성은 120.4(2005년=100)로 전년대비 0.3% 증가에 그쳐, 2001년 -1.3%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산출량 지수를 노동투입량 지수로 나눈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산출량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노동투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투자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내수감소와 수출둔화가 이어져 제조업 산출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며 "반면 노동투입은 경기침체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어려워 전체적 노동투입량이 2.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심화된 지난해 4분기에는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통계작성 이래로 최악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또 노동투입량을 구성하는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이 각각 0.9%, 1.7% 늘어나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근로시간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부문별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IT부문(3.4%), 중화학공업(1.2%), 대기업(-0.1%) 등이 비IT부문(-0.2%), 경공업(-1.1%), 중소기업(-1.3%) 등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나타났으나 4분기 들어서는 이들 부문의 생산성이 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코크스석유정제품이 3.7% 증가를 기록, 전년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섬유(7.8%) ▲가죽가방신발(5.8%) ▲목재나무(12.8%) ▲고무플라스틱(2.1%) ▲제1차 금속산업(2.5%) ▲조립금속(9.5%) ▲기계장비(0.8%) ▲컴퓨터사무용기기(8.0%) ▲의료정밀광학기기(2.1%) ▲자동차트레일러(0.4%) ▲가구기타제조(5.4%) 등 11개 업종은 감소세로 추락했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전년 대비 생산성증가율의 급격한 둔화(0.3%)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명목임금이 0.8%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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