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임플란트 결합안되면 '첫 케이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의 대표적인 실패 원인은 뼈와 임플란트의 결합 실패에 있다. 첫 번째 실패는 주로 시술 후 임플란트가 뼈 속에서 흔들리는 경우다. 뼈와 잘 결합하지 못해 초기 실패가 일어나게 된 케이스다.
또 잘 붙었던 임플란트에서도 간혹 씹는 힘을 견디지 못한 채 붙었던 뼈가 떨어질 때가 있다. 주로 여자보다 남자, 아래턱보다 위턱, 갸름한 얼굴보다 각진 얼굴,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초기 실패확률이 높다.
두 번째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서 염증이 일어나 주위 뼈가 녹는 것이다. 이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 자연치아의 풍치처럼 세균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잇몸병이 심한 환자나 구강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임플란트를 조심스럽게 적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사 형태의 여러 부품이 연결된 구조상 각각의 나사가 파절되거나 나사가 풀려 보철물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임플란트를 한 뒤 실패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수술 후 보철물을 만들기 전까지, 사용한 지 1년 이내다. 실패하면 문제가 생긴 임플란트만 제거한 후 다시 심거나 곧바로 좀 더 큰 직경의 임플란트로 바꿔 심어주면 해결된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불편함이 없더라도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아 뼈 흡수량을 검사받고 이상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재석 원장 (청담동 미플란트치과·치과외과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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