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식의 허튼소리> 1973년 필자가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곳이 김해군 김해읍 서상동이었다.
김해교회 맞은편에서 매일자전거 상회를 운영했고 합성초등학교 앞 중국집 평화식당 옆집에서 셋방살이를 했다.
그리고 김해군민체육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서상동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동의 명예를 걸고 수년 동안 출전을 했다.
종목은 사이클 일반부 4800m(당시 공설운동장 12바퀴)를 시작으로 씨름, 배구, 줄다리기 등등으로 선수가 부족한 종목 다수에 중복 출전도 했다.
사이클 종목에서 3위를 시작으로 종목에 따라 상위권 입상도 했지만, 보상은 없었고 소고기국밥 식권 3장이 전부였다. 그때 그 국밥 맛은 일품이었고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80년 서상동 옛 중앙교회 앞에서부터(자전거 상회) 왕릉 앞 대저토건 회장님 상가 2층(170평)을 임대하여 사비 1억여 원을 투자하여 운영했던 청소년문화 공간 `연자루`까지가 서상동의 추억으로 그때가 1996년이었다.
지나간 옛이야기이지만 필자에게는 소중하고 감사했던 서상동이었고 동민들이었다.
타향 객지 놈을 차별 없이 친절하게 아들 동생 친구처럼 받아 주고 함께 해 주었던 고마운 분들이 사시는 마을 서상동, 지금의 회현동이다.
1973년 서상동 주민이 된 지 꼭 50년 만인 지난해 12월 현재의 장소인 서상동 김해 오일장 옆(분성로288번길)으로 다시 왔다.
50년 전에는 먹고살기 위한 장사꾼 자격이었지만 50년 후인 지금은 힘들고 외로운 서민들을 위한 사회운동가로서 서상동에 왔다.
사회운동가라는 직함은 거창하지만, 실상은 따뜻하고 훈훈한 시민들과 함께 펼치고 있는 모두가 고통 없이 평등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공동운동가일 뿐이다.
조유식, 그때 그 조유식이 사업 운영 10년 된 `천원의 행복밥집`이라는 급식소를 품고 서상동 가락국 왕궁터에 정착했다.
이제 이곳에서 천원의 행복밥집이 100년 200년 영원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식사대접과 즐겁고 행복한 희망을 전하는 자랑스러운 전당이 되도록 잘 꾸며 문화가 있는 희망의 전당으로 만들고 싶다.
행복밥집 건물과 마당 전체를 가야왕궁 역사 체험장, 가야왕궁 역사 학습장이 되게 하여 이곳이 가야역사 문화마을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소망을 담고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7m 60이나 되는 높은 건물 외벽 벽면에 김수로왕 구지봉 탄생도와 수로왕비 허황옥 인도 공주의 가락국 도착 장면부터 수로왕 알현 장면, 수로왕과 허황옥 결혼 장면까지 있으며 수로왕릉 비석의 태양 문양을 상징하는 태양도 그려져 있다.
행복밥집을 방문했던 홍태용 김해시장의 주문에 따라 벽화와 어울리는 마당에 가야역사 스토리가 있는 트릭아트 그림도 그려졌다.
가락국 당시 수로왕이 통천했다는 생림면 무척산 천지 못과 폭포, 기암괴석을 상징하는 연못도 그려놓았고 구지봉 구지가의 주인공 거북이와 왕릉의 신어 쌍 물고기도 있다.
수로왕비의 궁 주변 연못에 피어있었다는 연꽃도 표현해 놓았고 바닥 전체는 다양한 곡물을 생산했던 황금바다 김해평야를 느낄 수 있는 황금색과 오곡백과를 나타내는 오색 점들로 구성해 놓았다.
전 세계 도시의 관광명소마다 인기 절정인 트릭아트 포토존이 김해 최초로 이곳 회현동에 생긴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추억의 사진 명소가 될 것이기에 마음이 뿌듯하다.
그리고 밥집 실내에 주민들을 위한 영화관도 만들어 놓았고 모든 공연이 가능한 최첨단 음향 시설을 갖춘 무대도 조성해 놓았다.
이곳 마당과 실내에서 우선, 회현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 예술 행사와 축제가 펼쳐지면서 주민복지 향상으로 삶의 질이 확 달라질 것이다.
김해시 읍면동 주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회현동을 역사문화체험과 학습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회현동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주민단체들과 함께 추진하게 된다.
가락국 가야왕궁이 있었고 수로왕릉도 있으며 봉황대와 패총이 있는 유적 유물의 총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는 보물의 동, 보배의 동, 회현동이 가야문화 가야예술 가야역사 학습체험 동으로 성장하며 관광명소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
50년 전 서상동민들로부터 아낌없이 받았던 넘치는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기에 남은 삶을 모두 바쳐보고자 한다.
덤으로 오일장도 주변 상인들도 나아가 시민 모두에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는 공간 행복밥집 가야 마당이 되게끔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