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부진세 털고 BSI 100 넘어서
기업 체감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개월간의 부진세를 털어버리고 100을 넘어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600대 기업의 5월 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03.8로 나타나 다음달 기업 경기가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600대 기업의 BSI 전망치는 86.7로 조사된 바 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BSI는 지난해 5월 104.7을 기록한 이후 11개월 동안 부진세를 지속하다 다시 100선을 회복했다. BSI가 11개월 동안 100 이하를 밑돈 것은 IMF 외환 위기 이후 처음이다.
BSI가 호전된 이유로는 고환율 효과와 기업들의 재고 소진 노력, 경제 위기에 대응한 원가절감 등으로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나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노력도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를 밝게 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로 내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도·소매업 전망 BSI는 지난 4월 전망치인 98.3에서 127.1(5월전망)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경련은 기업 자금사정(93.0)이 여전히 힘든 것으로 나타나 아직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 수요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고용(97.7)과 투자(93.4) 역시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8.2), 수출(103.0), 채산성(102.3) 등이 호전으로 돌아섰으나 재고(108.0), 고용(97.7) 등은 여전히 부진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3.9), 비제조업(103.7), 경공업(101.4), 중화학공업(104.6) 등이 긍정적인 전망치를 기록했다.
한편 4월 실적 BSI는 93.7로 나타나 3월에 비해 4.7 상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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