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은 할말을 잊은채 외지인들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비보를 접한 마을 주민들은 사저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부 주민은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린 뒷산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노 전 대통령 사저 앞 삼거리에는 경찰 병력이 진입 차량을 차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관람객(200여명)들은 사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시킨 채 걸어서 사저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경계심과 함께 숙연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언론 취재도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카메라 취재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표하고 있어 마찰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봉하마을 회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음악을 틀어 안타까움을 대신 전하고 있다.
봉하마을 한 주민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얼마나 괴로운 심정이었으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느냐"며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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