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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경호관 "손쓸 경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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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경호관 "손쓸 경황이 없었다"
  • 영남방송
  • 승인 2009.05.2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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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지나가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이미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등반한 경호관의 시선이 잠시 다른 곳에 머무른 찰나의 순간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등반한 이모 경호관은 "(사저 뒷산인 봉화산을 등산하던 중) 일반인이 등반을 하고 있어 잠시 시선을 돌렸는데 그 사이 이미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셨다"고 사고경위를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 이노구 수사과장은 24일 사인 및 사고경위 브리핑에서 "일반인이 지나간 이후 대통령을 경호하려고 시선을 돌렸는데 대통령께서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이미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셨다"는 이 경호관의 증언을 전했다.

이 과장은 "이 경호관은 "그 뒷모습만 잠깐 보았다. 손쓸 경황이 없었다"며 급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경호관의 진술에 따르면 23일 오전 5시45분께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산책나갈께요'라는 인터폰 연락을 받고 사저입구에서 만나 5시50분께 사저 뒷산인 봉화산을 등반하기 시작했다.

등반을 시작한지 30분 가량이 지난 6시20분께 봉화산 7부능선 부엉이 바위에 도착해 약 2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이 경호관에게 "부엉이 바위에 부엉이가 사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담배있나?"라고 물었고 이 경호관은 "제가 담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잠시 뒤 바위 아래 등산로에 일반인 1명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폐쇄된 등산로에도 사람이 다니네. 누구지. 기자인가"라고 노 전 대통령이 질문을 던졌고 이 경호관은 "가끔 사람들이 다니는 모양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경호관은 "일반인이 지나간 이후 대통령을 경호하려고 시선을 돌렸는데 대통령께서 이미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셨고 그 뒷모습만 잠깐 보았다. 손쓸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 직전인 오전 6시20분께 502전경대 관서경비 제3초소 근무자 이모 이경(21)이 부엉이 바위에 노 전 대통령과 경호관이 서있는 것을 보고 경호상황실에 이를 보고했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시간은 오전 6시45분, 사인은 추락에 의한 외상성 중증 뇌손상(뇌좌상, 뇌부종, 두개골 골절)으로 오전 9시30분께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유족들이 부검을 원치 않고 컴퓨터에 저장된 유서, 관계자들의 입회하에 시행된 검시 결과, 그리고 사고경위에 대한 경호관의 진술, 현장 유류품 등에 대한 감식결과 본인 스스로 바위에서 뛰어내려 서거하신 것으로 판단돼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에 맞는 경호와 장례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경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확보된 유류품에 대해서는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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