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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연설 그때 그 자갈치 아지매 "죽기는 와 죽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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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연설 그때 그 자갈치 아지매 "죽기는 와 죽노" 눈물
  • 영남방송
  • 승인 2009.05.2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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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출마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위해 찬조연설을 했던 자갈치아지매 이일순씨(65·여)는 "죽기는 와 죽노 살아서 잘못한기 있으면 사과하고 살아서 풀어야제"라며 안타까워했다.

한때 노 후보를 위해 대선당시 찬조 연설한 것이 방송과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면서 노 전 대통령의 당선 일등 공신이 됐으나 이후 노 정권에 대한 주위의 따가운 시선으로 힘들기도 했었다는 그녀는 "이제는 그분이 다 안고 갔다며, 싸우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한나라당 정서가 깊게 깔려있는 부산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주변인들로부터 욕을 먹기도 했지만 지금도 후회는 없으며, 어떤 이들은 멀리서 찾아와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 잘했다며 힘을 주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언제나처럼 그날도 변함없이 자갈치 시장에서 아귀를 손질하던 중 처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양산에 있던 남편으로부터 전화로 전해 듣고는 한동안 놀라서 정신이 없어 손질하던 아귀를 놓고 망연자실해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 밖에서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났나 하고 생각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고 남편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실을 알고 "몇 백억을 받고도 살아있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나 안타까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후 제대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어 마음을 추스리고 일을 했다며, 기자가 봉하마을에 조문 갈 생각은 없는지 물어보자 "가고는 싶지만 먹고 살려니 일도 해야 하고 아저씨 차가 얼마 전에 고장 나 차가없어 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봉하마을로 자신을 초대해 갔다 왔다면서 "권 여사를 만나 손을 잡고 반갑게 맞아줘서 너무 좋았고 선물로 가져간 아귀를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다시 한번 초대하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라며 울먹였다.

자갈치 아지매는 대화 내내 울먹이며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 수 밖에 없었던 현 정부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화합해 서로 잘 살았으면 하고 조문 온 한나라당 인사를 막는 것도 노 전 대통령이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싸우지 말았으면 한다"는 말로 끝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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