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타고봉...뜨거운 지하 암반수로 전기를 만든다
상태바
타고봉...뜨거운 지하 암반수로 전기를 만든다
  • 영남방송
  • 승인 2009.05.25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은 환경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1978년에 연방환경부 산하 환경자문위원회의에서 권고한 환경정책에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 초에 나온 ‘생태학적 근대화’의 개념은 사민당, 녹색당의 환경정책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제 독일의 환경정책에는 생태학적 산업정책이라는 개념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정책과 관련해 독일은 원자력 발전의 단계적인 폐지와 함께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강력한 정책은 녹색 기술에 대한 혁신을 이끌어냈으며, 2005년에는 GNP의 5%가 녹색과 관련한 일자리에서 창출됐다.

현재 독일은 기술 강국답게 태양력, 풍력, 바이오매스 등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녹색 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어서 풍력과 바이오매스의 경우 2006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33% 성장했다. 태양광 분야의 경우 7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연구 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2005년 이후 전 세계 태양광 분야의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독일에서는 지열 발전과 CCS와 관련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열 발전을 위한 지하 암반수를 끌어 올리는 ‘이노바리그(InnovaRig)’ 굴착기와 바텐폴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를린 근방의 CCS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최신의 기술이 적용된 이노바리그와 바텐폴 CCS 발전소는 지열 에너지와 CCS 기술의 향후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들이다. 

현재 독일 내 지열 에너지의 이용 비율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했을 때 미미한 편이다. 2006년 기준 독일 내 지열 에너지의 사용 비율은 1%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8년 현재 이미 독일 전역에 30개 이상의 지열 발전소가 세워져 있고 독일 연방 환경청에 의하면 150개의 지열 발전소가 건설 중이거나 계획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지열 에너지에 대한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CCS 기술이란 간단하게 설명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즉, 석탄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깊은 땅 속이나 물속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바텐폴에서는 이렇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기 위해 ‘순 산소 연소(oxyfuel)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순 산소 연소 기술이란 말 그대로 석탄을 순 산소와 연소시키는 기술이다. 순 산소는 공기 분리장치에서 공기 중의 78%를 차지하는 질소를 분리해 얻는다. 분리된 순 산소는 연소 장치인 보일러 하우스에서 석탄을 연소하기 위해 이용되고 이 과정 중에 증기와 연소 가스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지하의 염수층 또는 고갈된 유전이나 가스전에 저장할 것을 제시한다. 이러한 지층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매년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보다 70배나 많은 2000기가 톤(giga ton)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추산된다.

CCS 발전소는 건설 시 막대한 비용이 들고 발전을 위한 에너지 소비가 과하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갑작스런 다량의 이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환경적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CCS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바텐폴의 CCS 발전소 역시 아직 시범 단계이며 여기서 수집되는 정보들은 모니터링을 거쳐 CCS 기술 발전을 위해 이용될 예정이다. CCS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텐폴에서도 CCS 발전소의 상용화 시기를 2015~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CCS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김택주 (기후변화센터 국제협력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