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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매생이국’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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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매생이국’ 어때요?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8.01.0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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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맛 일품 고단백 해조류…굴·마늘·참기름만 있으면 뚝딱

   
   

고운 파래처럼 보이는 매생이는 향긋한 바다 냄새를 품고 있다. 햇빛과 갯물만으로 자라며 무기염류와 비타민이 많아서 어린이 성장발육에 좋고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한다. 변비에 좋아 여성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숙취해소 효과까지 있어 해장국으로도 인기다.

보기엔 뜨겁지 않아 보이는데 사실은 무척 뜨거워 먹을 때는 입천장이 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남도 지방에서는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를 준다는 말이 있다. 매생이국은 펄펄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는데 열기를 내뿜지 않고 속으로 담고 있어서다.

   
   

모든 해조류가 그렇지만 매생이는 바다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녹조식물로 갈파래과 해조류다. 청정해역 중에서 바람과 물살이 세지 않는 추운 곳에서 잘 자라며 서남해안에서 전국 생산량 대부분이 나온다.

매생이는 가공과 보관이 어려워 겨울 한때 즉석에서 맛봐야 했지만, 요즘은 냉동 보관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제철음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뭐니뭐니해도 매생이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매생이는 굴이나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데, 매생이국 재료로는 매생이·굴·소금·다진 마늘·참기름만 있으면 될 정도로 정말 간단하다. 굴이 없으면 넣지 않아도 상관없다.

한국 최고의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1760∼1816)은 매생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른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잘 풀어지지 않고,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 워낙 올이 고와서 ‘갓 시집온 아낙네의 뒷머리’라고도 하는 매생이는 검푸른 색이 나야 좋다. 자주 씻을수록 특유의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고운 체에 밭쳐 한 번만 헹군 뒤 물을 뺀다.

   
   

매생이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로 해초의 한 종류로 미역과 같은 초록색을 띠고 있다. 전남 완도와 장흥, 해남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물로 맑고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우주 식량으로 지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강알칼리성 식품이라고 한다.
언뜻 보면 파래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데 파래가 거칠고 녹색에 가깝지만 매생이는 5~6가닥을 더해야 머리카락 하나 굵기가 될 만큼 아주 가늘고 검붉은 녹색이다.

엽록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녹조류는 대부분 막상, 사상 또는 관상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해조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파래(Enteromorpha), 청각속(Codium), 매생이속(Capsosiphon) 해조류가 주로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중 매생이(Capsosiphon fulvescens)는 갈파래목, 갈파래과의 매생이속(Bliding, 1963)에 속하는 녹조식물로 특유의 향기와 맛이 아주 일품이다. 최근 웰빙열풍으로 인해 무공해 자연식품의 대표해조류로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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