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은 최근 신치용 감독과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0일 은퇴 선수공시 명단에 장병철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삼성화재에서만 10년간 활동한 장병철은 국내 정상급 라이트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며 팀에 수차례 우승컵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끝난 2009 부산·IBK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에서는 남자부 MVP에 오를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지만 끝내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본인이 더 이상 운동에 미련이 없다고 한다. 컵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장병철은 지난해 7월 오른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이 후 꾸준히 재활과 운동을 병행했지만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챔프전에서도 우승에 큰 공을 세웠고 7월에는 MVP도 수상했다.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하려 했지만 FA문제와 KOVO컵 등을 이유로 조금 늦춰졌다"며 "선수가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어제(KOVO 선수등록 마감일) 밤늦게까지 설득 해봤지만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밖에도 백승헌(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과 이동훈(LIG 손해보험), 이영택(대한항공 점보스) 등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남자 배구 은퇴 선수 명단
▲장병철, 권광민, 김강녕, 박수민(이상 삼성화재), 백승헌, 강웅(이상 현대캐피탈), 이영택, 윤관열(이상 대한항공), 이동훈, 원영철, 이영수(이상 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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