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김기남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심심한 애도의 뜻을 유가족에게 표하라고했다"며 "(김 위원장이)역사적인 6월15일 정상간 만남을 회고하면서 김 대통령께서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고 언급하고 이 일을 유가족이 잘 이어나가시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김 위원장이 여러 나라에서 조문단이 오겠지만 남보다 먼저 가서 직접 애도의 뜻을 표해야한다고 했다"며 "사절단의 급도 높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희호 여사는 "오늘의 만남이 남북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한민족이 서로 사랑하고, 돕고 협력하는 일이 새롭게 전개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김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민족화해와 통일이 실현된다면 지하에서도 대단히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북측의 김 비서 외에 김양건 통일전선 부부장, 원동연 아태실장 등 조문단과 홍양호 통일부 차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비서실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김대중 도서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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