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영결식'
 | |
영결식에는 서울시민 4,000여명을 포함한 각계 주요 인사 2만4,000명이 초청됐다. 일반인들의 참석여부는 정부와 유족 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최종결정까지는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운구는 영결식이 끝난 후 동교동 자택과 서울광장을 거쳐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하게 된다.
◇영결식, 노 전 대통령 국민장과 비슷
김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은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과 동일한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3부 요인과 주한 외교단, 조문사절, 유가족과 관련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자의 개회식 선언과 군악대의 조악 연주로 시작된다.
사회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남녀평등 사상을 반영해 남녀 1명씩 2명이 공동진행한다.
이어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이 진행된다.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 약력보고와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조사, 추도사, 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4개종단의 종교의식이 거행된다.
종교의식이 끝나면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선서를 비롯해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의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5분 정도 방영된다.
이어 유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고위 인사 등의 순으로 헌화가 진행된다.
헌화와 분향이 진행되는 동안 군악대의 조악 연주가 울려 퍼진다. 유족 측이 교향악단의 연주도 요구해 공동 연주가 형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성악가 1인과 어린이 합창단의 추모공연과 조가에 이어 삼군 조총대원들의 조총 21발과 폐회식을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된다.
영결식 시간은 1시간20분 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여 1시간10분이 걸린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 때와 비슷할 전망이다.
영결식장 배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 건물 앞에 제단이 마련된다. 제단 왼쪽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장의위원장, 부위원장, 고문, 집행위원장 등이 차례로 앉고, 뒤로는 행정·입법·사법 3부 요인과 주한 외교사절 등이 자리게 된다.
제단 오른쪽에는 유족과 종교집전인 등이 앉고, 이들 뒤쪽으로는 유족 추천 인사들이 위치한다. 좌석 뒤쪽으로는 장의위원과 각계 대표와 시민대표가 앉게 된다.
◇초청인사만 2만4,000명…'열린 국장'은 미정
이번 영결식에는 초청자만도 2만4,000명에 이른다. 이중 정부초청 인사가 9,000명, 유가족 측이 요구한 인사 1만5,000명이다.
정부초청 9,000명 중에는 서울시민대표 4,300명이 포함된다.
지난 노 전 대통령 국민장 당시 5,000명을 초청했으나 실제 참석자는 이보다 적었다. 따라서 실제 참석자는 1만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초청자 2만4,000명은 전 국민을 대표하는 초청자라고 보고 이들을 중심으로 국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초청받지 않은 일반인은 영결식 참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앞서 김 전 대통령 유족들은 이번 영결식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열린 국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 장면은 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국민을 위해 식장 주변에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회광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빈소는 영결식 당일 오전 8시부터 폐쇄된다. 대신 국회의사당 정문 길 건너편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해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전광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운구행렬, 동교동~서울광장~동작동 국립현충원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행렬은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의미 있는 곳을 거쳐 갈 예정이다.
운구는 동교동 생가와 김대중 도서관을 둘러보고 정부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을 지나 서울역을 거쳐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한다.
운구차량은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아 이동하게 되며, 선도차와 영정·훈장차가 앞을 달리고 상주차와 유가족차, 장의위원차 등이 뒤따른다.
경찰은 운구가 이동하는 동안 경찰 싸이카 30대, 오픈카 4대, 순찰차 2대 등 총 36대의 운구행렬을 편성했다. 경찰은 운구행렬이 이동하는 동안 차량을 통제하게 된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