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까지 경북도내 지역 25개 보건소는 신종플루 검사진료를 무료로 실시했으나 거점치료병원으로 체제가 전환된 21일부터 유료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거점치료병원들은 신종플루 검사(PCR)를 의뢰하면서 환자들에게 최고 18만~13만원 상당의 검사비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경북도내에 의료급여 혜택이 보장되는 13만4000여명을 제외한 저소득층은 가계부담이 되는 금전적인 문제로 감염 검사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속항원검사 안티젠' 간이검사의 진료비는 2만~3만원으로 신종플루 배지 검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지만 빠른 결과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음성율(실제 양성인데 음성으로 진단되는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종플루가 의심되거나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검사를 받을수 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더라도 5만~6만원의 검사비는 저소득층들에게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결국 저소득층 등은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거점치료병원이 아닌 소규모 병원으로 발길을 돌려 신종플루가 아닌 일반감기로 진료를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에 대해 준비가 전혀 안된 상황의 소규모 병원을 찾을 경우 2차 감염의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의 신종플루 진료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구미시에 거주한 양모씨(44.여)는 "건강이 우선인 것은 당연하지만 감기증세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진료받기에는 부담이 된다" 며 "하루 빨리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검사과에 신종플루 위탁검사 의뢰건수는 지난 4월 20일부터 현재까지 520건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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