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는 2일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순천 모 고교 2학년 유모군(16) 등 고교생 2명을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5만원권 지폐 10장을 위조한 뒤 이 중 3장을 인근 슈퍼마켓 등지에서 과자와 소시지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5만원권 지폐의 견본사진을 컴퓨터를 사용해 직접 편집한 다음 인쇄하는 수법으로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폐가 조잡하고 홀로그램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슈퍼마켓 주인 오모씨(54)의 신고를 받고 위폐 여부를 확인한 뒤 이들을 검거하고, 사용된 위폐 모두를 회수했다.

경찰은 이날 범인 검거에 일등공신인 신고자 오씨에게 표창과 포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