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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안전사고 정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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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안전사고 정말 조심해야
  • 독자기고
  • 승인 2009.10.13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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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가 다가왔다. 여전히 한낮에는 무덥다.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은 가을이 왔음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 도내 소방관서에는 이맘때에 농기계 사고 관련 구조·구급 출동이 급증한다.

최근 3년간 농기계 관련 구조·구급 출동이 800여건이며 그중 부상 707명, 사망 72명에 이른다. 올해만 벌써 6명이 농기계 사고로 사망했다. 이는 119로 신고 된 건수만 집계된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농업인 10명 중 4명은 농기계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농부의 ‘피땀 어린’ 수확의 결실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고 있다.

이처럼 농기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구의 고령화이다. 도내의 고령화 추이를 보면 20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은 이미 초고령 지역이며 2개 시를 제외하고는 이미 고령화 또는 고령 지역이다.

따라서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업인 역시 고령화가 되어 농기계 사용에 있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는 비단 우리 도만의 문제는 아니며 물리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문제지만 농기계 관련 사고는 사용자와 주변의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농기계는 도로교통법상 단속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 규정이 없어서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농기계의 바른 사용법과 취급법을 숙지해야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하지 말아야 하며 회전 부위에 말려들 수 있는 긴소매 옷이나 큰 장갑 대신 작업에 맞는 복장을 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가 운전석에서 내릴 때 반드시 엔진을 끄고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고 엔진 스위치를 빼는 등 미끌림 방지를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해야 하며 엔진이 뜨거운 상태나 운전 중 급유를 금지 등 농기계 사용자들은 반드시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사용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농기계 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일 사고를 목격하면 재빨리 119로 신고하여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 준 뒤 소방대원의 지시에 따라 구급대원 도착 전 까지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화상의 경우 찬물로 10분 이상 화상부위를 진정시키고 골절상을 당한 경우에는 심한 출혈을 멎게 한 뒤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절단 사고 발생 시 우선 출혈부위를 지혈하고 심장보다 높게 올린 후 절단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씻어 깨끗한 천으로 감싸 비닐에 밀봉하여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이라는 말처럼 농업은 우리의 식생활을 담당하는 소중한 일이다.

우리 식탁의 안전한 먹거리는 땀 흘려 일하는 농부의 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하여 그들의 손을 지켜주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농기계 사고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강동진(진해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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