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 미술관 주변 100여동 부스 체험장 설치
신종플루 때문에 개최여부를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14회 김해분청 도자기축제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김해클레이아크미술관 등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국 도자기 사상 가장 한국적인 미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해 분청도자기는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로우며 표현이 분방하고 박진감 넘쳐 서민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분청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인기리에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14회 째를 맞고 있는 분청도자기 축제는 현재 정부 지정축제로 지정되어 열리고 있다.
약 2,000년 전 금관가야 옛 수도이자 철기와 도자기의 원고장인 김해는 가야시대의 맥을 이어 조선시대에는 생활자기의 본고장으로 자리잡았지만 임진왜란 때 쇠퇴기를 겪었으며 이후에는 침체의 늪에 빠졌다.
김해 분청도자기가 부활한 것은 40년전 전국에 흩어져 있던 도공과 학자들이 가야토기의 향기를 되찾기 위해 하나둘씩 김해로 모여 들면서 분청도자기의 영롱한 빛과 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옛 가야국 선인들이 사용한 가야토기에서 발전된 김해 분청도자기를 관광상품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분청도자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클레이아크 미술관 주변에 100여동의 부스를 설치, 대학생 도예작품전, 생활도자기 전시판매, 분청도자기 차사발전 등 43종의 전시·체험관을 운영하고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관도 개설,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일본, 중국 도예작가를 초빙해 해외 분청도자기 비교할 수 있는 해외 도자기 체험관 운영해 노천가마에 불을 지펴보고 도자기가 완성돼 가는 과정을 알 수 있는 노천가마 체험관 운영, 서예와 도자기의 만남, 도자기 시계 만들기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분청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지역민과 도예인,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역 대표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