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중인 어린이용 교통카드의 발급절차가 불편하다는 여론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발급절차를 개선한다. 이번 개선으로 어린이들이 교통카드를 더욱 손쉽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하나로 또는 마이비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카드사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였으며, 카드수령은 카드제작 및 정보입력 등의 과정을 거쳐 우편배송 됨에 따라 신청일 기준 5~7일 경과 후 수령하는 불편을 겪었을 뿐 아니라, 카드 등기우편에 따른 배송비(1,800원)를 일반카드는 신청자가 부담(미니카드는 카드사가 부담)하는 등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선되는 발급절차는 인터넷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부산은행이나 카드충전소, 카드판매소 등에서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으며, 청소년용으로 자동 변경된 형이나 누나가 사용했던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동생에게 물려주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부산은행에서 어린이용으로 등록하여야 사용 가능하며, 미등록 사용할 경우 청소년 요금이 부과되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어린이용 교통카드 등록을 위해서는 카드와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본인의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학생증 또는 자격증과 주민등록등본 또는 건강보험증)를 지참하고 부산은행을 방문하여야 하며, 부모 또는 대리인이 대리 등록할 경우 대리인의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해야 한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어린이용 교통카드 구입과정의 불편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카드구입을 예방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더욱 편리하게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어른 또는 청소년이 어린이용 교통카드로 부정 사용하게 되면 기본요금의 30배에 달하는 부과운임을 지불하게 되므로 연령에 맞는 정확한 카드 사용이 필요하다.

어린이용 교통카드는 지난 2006년부터 어린이에게 환승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보급해 왔으며, 생년월일 기준으로 만6세부터 만12까지 사용하고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청소년 요금제로 전환되는 카드로 2009년 말까지 9만4천장이 보급되었으며 연간 약 9백만 건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