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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탐방...중앙여고 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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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탐방...중앙여고 RCY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8.04.2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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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중앙여고 RCY.
학교가 개교하던 1996년 창단을 하였다니 어언 12년이나 되었다. 이 학생들이 추구하는 것은 적십자 정신인 사랑, 봉사, 희생.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각박한 사회 인심에서 이 학생은 따뜻한 가슴을 나누고 메마른 정을 전하며 사랑의 손길을 내민다. 단원수도 140여명이나 된다. "아이들이 모두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의 가족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혼자 생활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지도교사를 맡고 있는 박차영 선생님의 설명이다.

RCY 회원들은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해 생명의전화와 자매결연을 맺고 '생명의전화' 에서 추천한 130여명의 독거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4월이면 '사랑의 쑥떡 나누기' 를 벌인다. 5월이면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 9월에는 '사랑의 송편 나누기', 12월은 김장김치 담그기를 하여 이웃사랑을 골고루 나누어 드린다.

이 학생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또 있다. 김해시에 산재한 문화재를 찾아 정화운동을 한다. 비석을 닦고, 주변 잡초를 제거한다. 하천청소를 하는가 하면 놀이터 시설조사를 하고 아동센터를 찾아 멘토역할을 자임하여 학업지도를 맡기도 한다. 헌혈동참과 홍보활동도 이 학생들의 몫. RCY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모두 학생들의 자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만큼 들어가는 경비 또한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해결한다.

집에서 쌀을 가져오고 얇은 호주머니 털어 2,000원, 3,000원씩 갹출해 '도움' 의 활동에 나선다. 가끔은 부족할 경우도 있는데 이 때에는 선생님들의 도움도 받는다.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봉사활동에 나설 때의 이동.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다 보니 대형버스가 아니면 움직이기가 곤란하다. 궁여지책으로 찾아낸 방법이 공휴일을 맞아 쉬고 있는 관공서의 통근버스를 활용하는 것.

이 착한 마음들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심경을 물었다. "오래 전부터 혼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돕고는 싶었지만 선듯 나서기는 쉽지가 않았는데 자매결연을 맺은 곳에서 연결을 해주어 이제는 꾸준히 도와드릴 수가 있어서 좋아요" 전체 부단장을 맡고 있는 3학년 김지영 학생의 말이다. "도와드리다 보면 할머니 생각도 나고 마음도 아프구요" 덧붙이는 소감에서 하나라도 더 도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묻어 난다. 봉사부장을 맡고 있는 백다흰(3년) 학생은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문제' 의 실태를 알았다고 한다. 아직은 사회적인 온정이 더 베풀어져 모든 어려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도 했다.

"중학교 때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체험함으로써 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나가서도 지금의 이 경험을 살려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지요" 두 분의 지도교사 중 한 사람인 장창대 선생님이 설명을 덧붙혔다. 중앙여고 RCY는 많은 봉사활동 경연대회에서 입상했다. 인제대, 창원대, 경상대 총장상 등...거의 매년 큰 상을 거머쥐어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박차영 지도교사는 자랑한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중앙여고 RCY의 전통. '한번 RCY 이면 영원한 RCY' 이라는 것. "무슨 우리나라에서 가장 결속력이 있다는 군대의 후예 같다" 는 기자의 말에 모두 웃음. 한번 가입을 하면 탈퇴하는 학생들이 한 사람도 없다는 얘기였다. 그 만큼 이웃사랑을 마음 깊이 새기며 스스로의 봉사정신을 익혀 가는 것일까?

수업을 위해 학생들은 다 들어가고 덩그러니 남았다 싶었던 기자가 앉은 자리엔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사랑으로 소담히 피어나고 있었다. 

이균성/정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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