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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가족 이외 육아에 도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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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가족 이외 육아에 도움 없다”
  • 영남방송
  • 승인 2008.04.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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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배화옥 교수 ‘성주류화와 지역여성의 현실’ 학술대회서 밝혀

   
 
  배화옥 교수  
 
진주지역 여성장애인 10명 중 4명은 가족 이외에는 육아에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출산 관련 지원정책으로는 ‘출산 비용 지급’을 가장 강력하게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배화옥(사회복지학과) 교수는 4월 30일 오후 2시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린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주최 ‘성 주류화와 지역여성의 현실’이라는 주제의 학술발표대회에서 진주지역 여성 장애인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임신·출산·육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복규(계명대 행정학과) 교수의 ‘분권시대 지역여성정책과 발전의 과제’, 심인선(경남발전연구원 여성정책센터) 센터장의 ‘경남지역 여성현황 및 여성정책 방향’, 이혜숙(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지역여성운동의 조직과 성격-경남여성단체연합을 중심으로’ 등의 주제발표도 있었는데, 지역의 여성정책, 여성운동, 여성문제 등에 대해 종합적인 인식을 갖는 시간이 되었다.

배화옥 교수의 설문조사는 진주시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65세 이하 여성장애인 2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했으며 1명을 제외한 26명과의 면접을 완료했다.

조사 결과 진주지역 여성장애인은 대부분 2·3급 지체장애였으며 발생 시기는 평균 12세 정도, 후천적 질병과 사고가 84.0%를 차지했다. 여성장애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77만 원 정도이고 정부·시로부터 지원을 생활비 근거로 삼는 경우는 56.0%였다.

조사 대상 여성 장애인들의 57.5%(15명)가 결혼한 상태였고, 이혼 또는 별거중인 경우는 30.8%(8명)에 달했다. 결혼생활 만족도는 만족(36.8%)과 보통(42.1%)이 불만족(21.1%)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결혼생활에서 가장 힘든 문제는 ‘생활비 조달 문제’(65.0%)와 ‘경제적 독립(취업)’(15.0%)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출산 경험은 96.2%(25명)가 있었는데, 출산 시 힘든 점은 전혀 없었다(43.5%)고 답하거나 출산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컸다(17.4%)는 응답이 많았다. 출산 시 남편과 시댁 모두 기뻐해 주었다(75.0%)고도 답했다.

육아와 관련해서는 아동의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50.0%)이 가장 컸고,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거나(12.5%), 가사 활동이 힘들다(12.5%)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가족 이외에 도움이 전혀 없어(40.0%) 육아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고 친구·친지가 도와주는 경우(3.0%)를 제외하고 비공식적 서비스(8.0%)가 일부 있을 뿐이었다. 즉, 공적 서비스가 절실한 것이다.

진주지역 여성 장애인들은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한 복지 중 ‘출산비용 지급’(57.7%)을 가장 크게 희망하고 있었고, 다음으로는 ‘출산도우미 제공’(26.9%)을 바라고 있었다. 또 육아지원 정책으로는 ‘교육비 지원 등 경제적 지원’(57.7%)을 가장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화옥 교수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장애인의 임신·출산·육아를 위하여 장애유형과 특성에 적합한 보건의료 체계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여성 장애인만을 위한 전문병원을 설치하고 이에 따른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여성장애인의 모성건강 보호를 위한 하부구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화옥 교수는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지원책 강구 ▲아동 양육비 지원 확대 ▲고위험 집단 여성장애인을 위한 재가복지사업 확충 ▲여성장애인의 주거복지 ▲여성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전개 등을 정책적·실천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경상대학교 이혜숙(사회학과) 교수는 “지방분권시대 지역여성의 전망은 지역사회의 구조와 지역여성의 역량에 따라 ‘위기와 기회’ 속에 놓여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가 흔히 ‘3중의 소외’라고 일컬어지는 지역, 여성, 장애인 문제를 다룸으로써 지역현실에 기반한 여성정책, 여성운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숙 교수는 또 “여성연구의 구심점으로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여성연구전문가뿐 아니라 여성정책담당자, 여성운동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열 것” 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지역의 여성문제는 지역 역량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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