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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북한 개성에 갔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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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북한 개성에 갔다왔습니다
  • 편집부
  • 승인 2008.05.19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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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용 회장.  
 

ㅡ북한 개성에 갔다왔습니다

박경용
김해벨라에세이 회장


온 산하에 봄의 서기가 완연하다.
그러나 북쪽 사람들의 얼굴은 봄과는 거리가 멀다.
웃음을 잃은 사람들...
집들은 황폐하고 사람들은 생기가 없다.
북한 제2의 도시 개성의 거리는 비교적 넓은 편인데 지나가는 차를 한대도 본적이 없다.

일행중 한사람은 기름값이 아무리 올라도 별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잔담반 농담반을 한다. 텅빈 거리지만 간혹 몇몇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학생들이 지나간다. 한 학급 정도가 붉은 깃발을 하나 앞세우고 모두는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둘렀는데...

왜소하고 허약하다.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시민이 보인다. 굳은 얼굴 긴장과 피로의 얼굴이다. 그러나 지나는 행인들의 외모 특히 예쁜 얼굴의 여성들이 많다고 한 일행이 귀뜸한다. 꼭 안내원들만이 예쁜 건 아니고 일반적임을 알 수 있다.

시내를 약간 벗어나 밭이나 개울가에 회색 재두루미가 무심하게 여러마리 서 있다.
회색의 북한땅에 회색의 새가 어울리지 않는다.
저 새가 여기보다 화려한 색깔의 남쪽에 있었다면...
그 잿빛이 더 돋보였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제를 타도하자! 어버이 수령 김일성장군...달성하자...완수하자 등등 구호가 많다.
이런것들은 나에겐 스트레스였다.
우리의 군사독제 유신시절이 회상되었다.
이것이 북한의 현주소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이념이란 무엇인가.
나는 이런 분단 조국 민족의 불행앞에 할말을 잊는다.
혹자는 북한 원조를 퍼주기만 한다고 비난한다.
알고나하는 말인가?
중공의 동북공정은 호시탐탐 북한을 자기네 영토로 합병하기 위한 이론적 준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북한에 어떤 큰 변고가 일어나면 질서유지등 적당한 구실을 앞 세우고 군대를 진주시키며 접수할 우려가 많다.
북한 정권의 긴장조성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피해를 가져온다.
해외자본의 철수 국제거래상의 손실은 천문학적이다.
얼마간의 북한 원조는 불가피하다.
물론 원조가 폭탄이 되어 돌아오게 해서는 안된다.
원조의 구체적 기술적 방법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배고픈 동포들에게 곡식이 급선무이다.
아이들의 영야실조는 심각하다.
남한의 영향력을 발휘해야한다.
지금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개성공단의 운용은 의미가 깊다.
앞으로 국제 올림픽등에도 남북공동팀 구성으로 세계인에게 남.북이 하나임을 각인시켜 나가야한다.
티벳과 월남 일부지역을 보라.
중국의 영토야심은 무력을 주저하지 않으며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원조나 개성공단의 운용등은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 미래를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어떤사람의 주장한대로 통일은 이미 시작되어 졌다는 말에 공감이 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가.
이제 극보수주의 자들의 기득권 옹호를 위한 짓거리들에게 휘말려 가서는 안된다.
남북으로 오고갈데는 꼭 외국 여행처럼 세관과 검역 등이 있다.
하나의 겨레끼리 '이래야 하는가?' 라는 자괴감과 서글픔이 한구석에서 고인다.
남으로 건너 오며 어느 사람이 와~ 색깔이 다르네 하는 말이 들린다
그렇다 북쪽이 회색이라면 남쪽은 녹색이며 컬러풀이다.
이곳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
박연폭포의 멋진 자연은 내가 시달렸던 그 분위기를 달래기에 충분했다.
북한 개성 박연폭포의 장대하고 아름다운 서정에 흠씬 젖었던 나로서는 이번여행의 시간과 경비가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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