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ㆍ도로표지판 위치 이동
보도 내용을 요약해 보면 김해시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3월 공사를 시작하여 8월 완료한 어린이보호구역 속도판(천리안)이 대부분 교통표지판에 가려졌거나 고장과 오작동 등으로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어린이보호구역 속도판 설치 사업은 교통약자의 통행이 빈번한 어린이보호구역에 다기능 통학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정식으로 설치하여 차로 상에 주행차량과 인도 상 또는 횡단보도상의 보행자의 안전을 보강해 주는 사업으로 김해시가 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의계약으로 시행한 사업이다. 1개소당 5천만 원씩 예산이 투입된 이 전광판 대부분이 완공직후부터 고장이 나 있거나 오작동 및 도로교통 안내표지판 뒤에 세워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특히 대성동 김해교육지원청 앞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은 박물관 등의 대형 안내표지판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등 16곳 중 10여 곳이 전광판 바로 앞에 도로표지판과 교통표지판이 가려져 있어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을 100%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액정 전광판은 낮 시간대는 햇빛에 반사되어 화면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결정적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취재팀이 현장을 가보았더니 참으로 기가 차고 어처구니없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김해시가 시정했다고 밝힌 문제 지역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은 당초 대형 도로안내표지판(사진1 참조)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김해시는 다음과 같이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가 밝힌 시정조치내용을 보면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 앞에 있던 도로교통 안내표지판(사진 2 참조)을 통째로 뽑아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 뒤쪽으로 이전(사진 3참조) 설치했다. 따라서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은 한눈에 쏙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엔 이 대형 도로안내표지판이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에 가려 아예 보이지 않아 유명무실해졌다. 이러다 보니 하루 수천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중심도로에 차량 통행을 알려주는 안내표지판이 없어 타지에서 김해를 찾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도로표지판은 김수로왕릉 가는 길과 국립김해박물관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중요한 표지판이었지만, 정신 나간 관련 공무원 덕에 어린이보호구역 전광판과 가로수에 가려 별 볼 일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왕지사 이전할 거라면 지금의 위치가 아닌 서중학교로 들어가는 도로 건너편인 시민의 종 도로변으로 약 10미터만 이전하여 설치했더라면 만사형통이 될 것인데 무엇 때문에 왜 저처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전 설치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반응이다. 민원현장 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