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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 낭비-8- 수억들인 표지판 가려지고 고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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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 낭비-8- 수억들인 표지판 가려지고 고장까지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1.12.05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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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간격 등 규정 무시하고 무차별 설치
통행운전자 도움 고사하고 안전운전 위협 

   
 
  ▲ 삼방동에 설치된 각종 표지판들이 이중삼중으로 난립되어 있고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교통 표지판은 먼 거리에서도 교통 표지라는 것을 쉽게 판별하여 단시간 내에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교통 표지판은 도로의 안전 주행에 아주 중요한 객체로 도로 상의 다른 그 무엇보다도 먼저 운전자의 시선에 들어와야 한다.

 

 

운전자가 도로를 주행할 때 도로 상의 어떤 물체보다 교통 표지판에 가장 먼저 시선을 집중한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표지판을 세우고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통 표지판은 크게 주의, 규제, 지시, 보조표지 등으로 나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표지판이란 길가에 세워진 것을 말하므로 노면표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개 초보나 여성 운전자들은 이런 표지들을 죄다 `금지`의 뜻일 것으로 여기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주의표지는 도로상태의 변화나 위험지역 등을 알려준다. 가는 길에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 데이터 같은 존재다. 규제표지는 안전을 위한 각종 제한ㆍ금지사항을 보여준다.

덧붙여 지키지 않으면 호된 대가(범칙금)를 치러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시표지는 도로의 통행방법, 통행구분 등을 지시한다. 운전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매뉴얼인 셈이다. 보조표지는 주의, 규제, 지시표지와 나란히 달아놓은 것으로서 이런저런 구간 거리나 부연 설명을 담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 속하는데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낮이 더 많고 사망률은 밤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교통 표지판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증거이다.

   
 
  ▲ 내동 홈플러스 앞 이곳 역시 교통표지판들을 가리고 있다.  
 

우리나라로 관광을 온 외국인이 불쾌하게 느낀 점 중의 하나가 교통표지판 불량이라고 지적한다. 지도와 교통 표지판에 의지해 낯선 길을 운전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은 각종 표지판이 또 다른 표지판에 가려져 보이지 않거나 도착지 가까이 이르면 그만 교통 표지판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당황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통 표지판에는 외국과는 달리 도착지 끝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교통 표지판이 잘못 표시되어 있거나 표지판이 가려져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되면 책임은 당연히 관계기관에서 져야 한다. 도로 교통법상 교통 표지판 설치 기준 개요에서 `도로이용자에게 일관성 있고 통일된 방법으로 교통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도모한다`고 되어 있고 `설치 위치상 동일한 시인성이 유지될 수 있는 위치`라고 규정되어 있는데 정확한 안내를 해주어야 할 교통 표지판이 혼란을 야기 시킴으로서 오히려 사고 발생의 요지만 만들고 있는 잘못된 위치에 설치 돼 있는 곳이 김해 곳곳에 있다.

본지가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동행 취재를 해본 결과 김해시의 도로안내 표지판, 지역안내 표지판,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교통 표지판, 경고 주의 표지판, 각종 홍보 표지판 등이 법규를 무시한 채 무분별하게 난립하여 도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표지판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1개 소당 5천만 원의 시민 혈세가 들어간 노란색 어린이 보호구역 전광표지판(천리안, 카메라 부착)은 20여 개(10억 이상 투입) 모두 2010년 8월 설치공사 당시부터 차량운행속도를 사전에 운전자들에게 알려주어 과속을 예방하겠다는 김해시의 발표는 거짓말이었다.

이처럼 10억 원 넘게 들어간 이 어린이 보호구역 감지카메라가 2차선 차량만 감지가 되고 1차선 차량은 감지 자체가 안 되고 있었다.

그나마 대부분의 표지판은 액정판이 고장이 나 있었고 그나마 이것도 당초 목적과는 달리 자동차가 카메라 밑을 지나가고 난 후 표시가 되는 등 고철 덩어리로 전락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은 개당 5천만 원이라는 이름값 한다고 이미 설치돼 있는 수 천만 원짜리 대형 도로안내 표지판을 통째로 가리고 있다.

   
 
  ▲ 동상동 활천고개 고장난 어린이 보호구역 전광판이 뒤편 표지판을 가리고 있다.  
 

김해교육지원청 앞과 동상동에서 활천고개를 올라가는 우측의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이 대표적인 표본으로 이 표지판은 고장이 난 체 중요한 도로 표지판을 가려 유명무실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위험안내 표지판을 김해시에서 설치하면서 또다시 기존의 도로안내 표지판을 가리거나 그 자체도 잘 보이지 않고 있다.

   
 
  ▲ 최근에 세워진 과속금지 표지판이 기존 교통표지판을 가리고 있다.  
 

더욱 기가 찬 것은 삼계동에서 연지공원을 끼고 내려오다 보면 연지교 사거리에서 우측 학생체육관과 문화의 전당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다.

그런데 이 표지판 앞에 주차안내 표지판과 사고다발 주의 표지판이 앞을 가려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이 그냥 지나쳤다가 되돌아오는 등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 북부동 가야대 가는 앞 무분별하게 설치된 각종 표지판들로 어지럽다.  
 

한편, 북부동 가야대 가는 길은 더욱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도로변에 불법으로 세워져 있는 각종 안내판과 교통 표지판이 마치 전시라도 하는 듯 즐비하게 세워지거나 설치되어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도로 표지판과 교통 표지판, 안내 표지판이 규정을 무시하고 시내 곳곳에 무분별하게 세워져 있었다. 김해를 찾는 외지인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해시의 도로와 교통안내 표지판 등 정비정책에는 완전 제로 상태였다.

인근 도시 창원시처럼 대형 도로 표지판 위에 필요한 작은 표지판을 설치했더라면 예산도 절감하고 도로 미관도 좋아지고 도로안내도 깔끔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인데 이처럼 도로를 흉물스럽게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디자인 창조도시를 외치면서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해가 뭐하나 표준이 될 만한 동일성의 상징적인 시설 하나 없다는 것은 김해시 공무원들이 철학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시민에게 김해를 위해 유익하고 역사에 남는 디자인과 시설인지를 좀 가려가면서 제품도 선정하고 공사도 발주 했어야 하지만 요즘 김해를 보면 잡동사니 전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인데 시장님과 공무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궁금하기만 하다.

   
 
  ▲ 연지공원 입구 사거리 교통표지판을 주차허용 표지판이 가리고 있다.  
 
   
 
  ▲ 대성동 구봉초등학교 앞 가로수에 가려진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 이처럼 했더라면 예산도 절약하고 교통표지판도 가려지지 않고 훤히 보여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사진편집- 점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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