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2억여원이 실린 현금수송 차량을 훔쳐 달아나 공개수배를 받아오던 용역업체 직원 허모씨(38)를 지난 6일 오후 11시53분께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 달 17일 오전 10시50분께 강남구 청담동 모 편의점에서 다른 직원들이 현금지급기에 현금을 채우는 사이, 2억6700만원이 실린 현금수송 차량을 몰고 달아난 혐의로 공개수배를 받아오며 도피생활을 계속해왔다.
경찰조사 결과 허씨는 훔친 2억6700만원 가운데 대부분의 돈을 사용했으며 검거 당시 2400여만원이 남아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허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을 모두 회수했다.
앞서 경찰은 허씨가 훔친 돈으로 구입해 타고 다니다 이틀 후 정릉에 버린 8200여만원 상당의 BMW 차량을 발견, 이미 회수한 바 있다.
특히 허씨는 경찰이 공개수배 등으로 수사망을 좁혀오자 부산에서 10여일간 머물다 서울로 올라와 숨어 지내기 쉬운 곳을 찾아 은신처를 옮겨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같은 허씨의 도피생활이 단독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공범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훔친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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