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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알루미늄 먹는 50만 김해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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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알루미늄 먹는 50만 김해시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2.03.0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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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난받고 사라져야 할 사람은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사회에서 비난받고 사라져야 하는 사람들이 김해에 떼거리로 몰려 있어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아니 이미 질병의 수순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해시가 50만 시민에게 공급해온 시민의 생명수인 수돗물에 공짜로 알루미늄을 가득 썩어 집집마다 공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정수장을 관리하고 시민의 보건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김해시가 철저한 검사에서 밝혀진 것이 아니라 내부 고발자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그것도 법정 기준치를 무려 3~ 8배나 초과한 알루미늄 수돗물을 30일 넘게 아무런 가책 없이 공급했다고 한다.

제보자와 낙동강 환경청에 따르면 장유, 주촌, 진례, 한림, 진영 시민 17만 명에게 공급하는 명동정수장과 북부동, 내외동, 칠산서부, 동상, 회현. 부원, 삼방, 삼정, 활천, 삼안, 불암동 등 33만 명이 먹는 삼계정수장 등에서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먹는 물 기준치를 2~3배에서 무려8배까지 알루미늄이 함유된 오염된 수돗물을 공급했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초순 보고를 받고 즉시 시민들에게 수돗물 음용을 금지시키고 개선대책을 세워야 했지만, 모두가 쉬쉬하며 알루미늄 함유 사실을 숨기고 계속 수돗물을 공급했다.

자신들은 정수기 물과 생수만 먹다 보니 수돗물에 중금속인 알루미늄이 듬뿍 들어 있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정이 고만고만하여 정수기 들여 놓을 형편이 안 되는 서민들은 수돗물을 그냥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타 먹일 때도 투병 중인 가족에게 주기 위해 미음을 끊일 때도 수돗물을 그냥 사용한다. 이처럼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어있는 것이 수돗물이다. 시민들은 김해시와 담당 공무원들만 믿고 아무런 의심 없이 수돗물을 먹고 있다.

하지만 김해시와 공무원들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시민의 건강을 내팽개치고 비도덕적이며 비양심적인 범법행위를 아무런 가책 없이 자행했다.

김해시는 침전지에 쌓인 슬러지 배출이 늦어지면서 응집제에서 배출된 알루미늄이 모래여과지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게 원인이라며 지난달 9일부터 수질이 정상화됐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2월 2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수질을 측정한 결과 알루미늄이 기준치를 여전히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시의 수질 '정상화' 발표는 거짓으로 들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달 초 또 다시 알루미늄이 기준치를 8배나 초과한 수질결과가 나왔다.

공무원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고 오염원인분석과 대책을 세우기는 고사하고 자연적으로 정상치수가 되기를 기다리며 10여 일 동안 수질검사조차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참다못한 한 용기 있는 상수원 관리자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시민들이 그동안 알루미늄 수돗물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김맹곤 시장은 시민에게 사죄하거나 수돗물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즉시 언론에 제보한 내부 고발자를 찾아내라고 호통쳤다고 한다.

알루미늄 수돗물에 중독되어 치매 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에 대해 가장 먼저 걱정을 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해야 할 조치였지만 시장의 머릿속에는 시민은 없었고 오직 감추기, 숨기기, 시민 속이기, 시정에 반기를 든 공무원 색출과 처벌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시민들은 도대체 알루미늄 수돗물이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들 입으로 들어왔는지 그 기간도 알 수 없고 오염 수치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도 계속 수돗물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같은 원인은 슬러지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는 슬러지 처리업체와 처리계약을 미루면서 한 달 이상 정수장 바닥에 슬러지를 쌓아두고 있었다고 한다.

시민의 보건안전을 걱정했다면 일반적인 계약처럼 최소 수 개원 전에 계약을 완료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일반기업체도 아니고 관공서가 시민의 생명수를 담보로 한 수돗물 정수 찌꺼기(슬러지) 처리계약을 계약기간을 넘기면서까지 미루어 온 것은 시장의 눈치를 보느라 결정을 하지 못했다는 의혹의 말들이 공무원들 사이에 나돌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반듯이 수사당국이 수사하여 밝혀야 한다고 본다.

총체적으로 썩어 빠진 김해시가 건강하고 멀쩡한 시민들에게까지 썩은 수돗물을 먹여놓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그 철면피들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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