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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수학여행…‘남북연합 붉은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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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수학여행…‘남북연합 붉은 악마?'
  • 조정이 기자
  • 승인 2007.10.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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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정상 선언이 가져올 일상적 변화들

김포공항서 직항기 타고 ‘백두산 수학여행’길에 오르는 여고생들, 경의선 기차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베이징올림픽 응원 구호를 뭘로 정할까 고민에 빠진 ‘남북연합 붉은악마’, 중국어선의 싹쓸이가 사라진 서해안 공동어로수역에서 ‘꽃게’ 풍년으로 만선의 기쁨을 나누는 남북 어부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공동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연 ‘2007 남북정상선언’ 에는 남북이 서로 ‘상생’하는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방안들이 담겨있다. 이들 구상들은 남북 양국 국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 백두산관광 시대 ‘활짝’…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통한 백두산 관광은 이미 민간 분야 차원에서 꾸준히 준비를 해오던 것이어서 이번 정상선언으로 더욱 실현가능하게 됐다.

초·중·고생 수학여행단이나 부부동반 여행모임, 백두산 트레킹 동호회 등이 김포공항에 모여 직항기를 타고 백두산 삼지연 공항까지 항공기를 타고 관광길에 오를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현재 중국을 경유해 백두산을 방문하는 남한 관광객은 연 10만명 수준. 이번 정상합의로 금강산 관광에 이어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길이 열리면서 이들 관광객들을 흡수,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7월 북측과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이 공동으로 백두산 시범 관광에 합의한 이후 이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고 삼지연 공항 활주로와 도로 포장사업을 위해 2005년부터 4차례에 걸쳐 아스팔트 원료인 피치 등의 물자를 지원해왔다.

여행업계는 백두산 직항로 관광의 경우 3박4일에서 5박6일 일정의 여행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두산 트레킹 일정과 평양 남포 묘향산 등지를 엮은 상품이다.

2004년 1월, 금강산 육로관광 시작당시 북한이 마련한 동해선 임시개통 축하 행사 장면.

남북은 아울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2008 베이징올림픽’ 관련 공동협력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양 정상은 구체적 방안으로 남북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내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경기에서는 남북 공동응원단이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카드섹션을 펼치고 한 목소리로 남북단일팀 선수를 응원하는 풍경을 기대할 수 있다. 응원단이 외치는 ‘조국통일’ 함성은 전세계에 또한번의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

남북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2008 베이징올림픽’ 관련 공동협력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일치를 보고, 남북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 남북 협동농장 운영·임산부 지원사업 추진

남북정상선언문에 포함된 ‘농업·보건의료·환경보호 분야 협력’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앞으로 정부는 남북 농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시범협동농장 운영, 종자개발·처리시설 지원 등 기존 합의사항을 이행해가면서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토지·인적자원을 결합,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녹지를 조성하고 병충해를 방제하는 작업도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전염병 공동방역·관리체계 구축 △북측 의료진 교육 △기초의약품 및 의료장비 지원 △군단위 병원 현대화 사업 지원 등의 협력을 추진해갈 계획이다.

■ 공동어로수역서 남북 어부가 ‘윈-윈’ 조업

이번 정상선언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역 중 일부를 공동어로 수역으로 설정, 남북 어민들이 공동으로 조업하며 공동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남북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제3국 어선의 불법조업에도 공동 대응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한강하구~연평도 어로불가능지역은 ‘평화수역’으로 설정된다.

한강하구 공동이용 사업은 골재판매 수익, 수해예방,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남북 양측이 ‘윈-윈’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강하구의 골재부존량은 10억 8000만㎥로, 수도권에서만 20년 이상 사용가능한 규모다.

■ 2012 여수세계엑스포도 ‘한 뜻’ 유치

남북정상선언은 또 국제무대에서의 공동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제까지도 남북은 UN 및 각종 국제기구, 국제회의 등에서 경제협력과 사회문화분야 교류, 국제대회 유치 등을 위해 힘을 모아왔다.

△지난 2004년 고구려고분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당시나 △이듬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보관돼 있는 북관대첩비 반환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인 점, △지난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후보 출마 당시와 올해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북측이 지지입장을 발표한 점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번 합의는 앞으로 예정돼 있는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개최 및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북미-북일 관계개선을 위한 행보에서 남북 협력이 보다 강화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상적 차원의 교류 강화는 경제협력과 함께 남북관계를 보다 깊이있고 안정적으로 맺어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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