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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척촉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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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척촉원을 아시나요...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2.04.24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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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은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머뭇거릴 척(躑)' 자에 '머뭇거릴 촉(躅)'자를 써서 척촉(躑躅)이라 불리우게 됐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철쭉이라는 이름으로 변형되었다.(텩툑→텩튝→쳘튝→쳑쵹→쳘쭉→철쭉)

철쭉은 진달래속의 품족으로서 약 1,200종 정도가 있으며 한국 자생종은 5아속 13족으로 품 종, 변종을 포함하여 26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철쭉은 저지대나 고산, 계곡변, 암석 위 등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잘 자라며, 음수 이면서도 양지에서도 잘 자란다. 우리나라 대표하는 봄철 꽃나무이기 때문에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라는 유명한 시가 있을 정도이다.

척촉원은 가야고도 김해의 봉황동 유적지(사적 제 2호) 도시 숲 옆에 조성돼 있다.

봉황동 숲은 도시 숲을 넘어 김해 시민들에게 가야 역사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봉황동 유적지에는 회현리 패총과 금관가야 지배층의 집단 거주지인 봉황대가 있다. 김해시는 숲 조성과 함께 무분별하게 난립된 환경을 정비하고 가야시대 해상포구로 재현했다. 고상가옥과 움막, 망루 등을 설치하는 한편 여의각 주변 산책로를 정비해 가야역사 복원 및 시민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봉황동 숲과 척촉원은 가야 해상 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 및 수릉원·수로왕릉 등 김해의 주요 녹지축인 가야의 거리와 연계돼 경관이 뛰어나다.

지난 일요일 척촉원 꽃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만병초, 진달래, 산철쭉, 참꽃나무 등의 꽃들이 만개한 이 동산을 찾아 아름답고 화사한 각양각색의 꽃 봉우리와 향기에 취했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이 꽃 속에 아이를 담아 두고자 촬영을 하는 장면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꽃의 여왕 할머니들이 단체로 나들이 오셨고 젊은이는 테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김해에 이런 꽃 단지가 있는 줄 몰랐다는 시민들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아름다워 꽃 속에 푹 빠지고 싶다” 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삶에 지친 시민들과 틀에 박힌 살림살이에 피로해질대로 피로해진 주부들은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둘러 보라고 권하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사하다.

척촉원에는 수로부인조(水路夫人條) 표지석이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국유사 수로부인 이야기에 척촉화가 기록되어 있다.

수로부인에게 한 노인이 철쭉꽃을 꺾어 와서 헌화가(獻花歌)를 지어 바쳤다는 내용이다.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지금의 명주)로 부임하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돌 봉우리가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두르고 있어 그 높이가 천 길이나 되는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만발하여 있다. 공의 부인 수로가 이것을 보더니 좌우 사람들에게 말했다.

"꽃을 꺾어다가 내게 줄 사람은 없는가?"

그러나 종자들은, "거기에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고 아무도 나서지 못한다.

이때 암소를 끌고 길을 지나가던 늙은이 하나가 있었는데 부인의 말을 듣고는 그 꽃을 꺾어 가사까지 지어서 바쳤다.

그러나 그 늙은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다.

노인의 헌화가(獻花歌)는 이러했다.

[자줏빛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저 꽃 꺾어 바치오리다.]

글/사진 조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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