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하면서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상대학교(총장 하우송)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국방부와 ‘군 복무 중 학점인정’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2학기 시범 실시, 올 1학기 본격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반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과부와 국방부는 군 복무기간 중에도 지속적인 자기계발·학업증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군 복무 중 학점인정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 학기에 3학점, 연간 6학점 범위 내에서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교과부 지정 부산·경남·울산권역 대학 이러닝지원센터 주관대학인 경상대학교는 이와 관련 학칙을 이미 개정, 2007학년도 2학기에 ‘사이버 학사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이에 따라 군 장병 25명이 이러닝을 통해 학점을 이수했다.

또 2008학년도 1학기에도 6강좌에 28명이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학교 축산학전공 재학 중 입대, 현재 육군 21사단에서 복무중인 김가람(2006학번) 씨는 “군 복무를 하면서 대학학점을 취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병영 내에 설치된 ‘사이버지식정보방’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또 “군 복무 기간이 인생의 단절기에서 생산적인 기간으로 바뀌는 것 같다”며 “모교 교수로부터 원격 지도를 받으니까 모교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며 대학에 감사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경상대학교는 학기 중 학점 취득뿐만 아니라 계절학기 수업에서 취득한 학점도 군 입대 휴학 중 학점 인정에 포함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현재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해(이영석 교수), 프랑스 문화와 언어의 이해(엄홍석 교수), 세계 영화기행(홍상우 교수), 고사와 성어의 탐구(황의열 교수), 교양 생활중국어(권호종 교수), 행정학개론(유낙근 교수) 등 6강좌를 개설해 놓고 있다.

한편 경상대학교는 2008학년도 2학기부터 부산·울산·경남 권역에 있는 참여대학들도 경상대학교 이러닝센터를 통해 군 학점 교류를 할 예정이며, 군 복무 중인 병사뿐만 아니라 전경·의경·대체복무자(공익근무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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