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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농민- 태풍피해 7천만 원/김해시- 농작물 피해보상 29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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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농민- 태풍피해 7천만 원/김해시- 농작물 피해보상 29만
  • 민원현장 취재팀
  • 승인 2012.10.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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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상추재배 비닐하우스 15개 동 피해
하우스비닐 다 날아가고, 넘어지고, 휘어져
김해시청 간부들 현장방문 외면하고 피해복구 팔짱만
김해소방서 직원 120여 명, 차량 10여 대 복구지원봉사 

   
 
  ▲ 이처럼 아직 살아있는 토마토가 있기 때문에 지원대상이 안 된다고 한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의 여파로 김해 곳곳에서 엄청난 농작물 피해가 발생 피해복구를 위해 농민들이 발버둥치고 있지만, 김해시는 이들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어 농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여기다 연이어 몰아닥친 3번의 '태풍'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피해복구지원과 보상대책 발표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인 김해시는 정부방침에 역행하는 무대책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3번씩이나 태풍 피해를 당한 비닐하우스 한 농가의 피해농작물 규모가 약 7천만 원 상당했지만 김해시가 이 농가에 지급하겠다고 알려온 피해지원금은 294,340원이었다.

김해시는 시설에 대해서는 파이프가 비 규격품이기 때문에 지원대상이 아니며 피해재난지수가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이 통지를 받은 피해 농민은 “하우스가 통째로 도로 건너로 날아가기도 하고 대파되어 철거도 하고 15개 동 비닐이 다 날아간 상태에서 농작물까지 말라죽거나 시들어 버렸는데 경미한 피해라니 소도 웃을 일이다”며 분개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 농가와 비슷한 피해를 본 이 모씨는 지원금이 2천여만 원이나 나왔다고 귀띔을 해준다. 그 사람은 공무원들과 친분이 두터우며 ‘힘깨나 쓰는 사람’이라고 했다.

   
 
  ▲ 태풍에 날아가고 찢어져 버린 비닐하우스.  
 
피해 농민들은 농민의 입장에서 농민들을 보호하고 보살펴 주어야 할 공무원들이 피해 농민 위에 군림하며 그들의 기분에 따라 피해시설과 농작물 피해규모를 축소하거나 부풀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공무원들의 차별로 피해를 봤다는 농민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억울하지만 입을 꾹 다물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피해 농민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태풍 피해 농민들을 찾아다니며 간식과 음료 다과 등으로 피해 농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는 한 농협 관계자의 제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 앙상한 파이프 속의 쓸모없는 상추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시설채소농사를 하는 농민 최 모씨(남46)의 화목동 1399-1번지의 비닐하우스 현장이었다. 취재진이 찾아갈 당시에는 일부 완파된 비닐하우스는 철거된 상태였고 남아있는 하우스와 채소들도 초토화 상태였다.

최씨는 10년 전 이 논을 임대하여 오늘까지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으며 150평짜리 비닐하우스 15개 동 중 6개 동이 대파 또는 완파되었고 일부 동은 1/2만 완파되기도 했으며 나머지 8개 동도 태풍으로 파이프가 휘어져 교체가 불가피해 보였다.

최씨는 이미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두 번씩이나 하우스비닐을 교체하여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 상태였다. (15개 동 비용 약 8백만 원)

   
 
  ▲ 태풍에 넘어진 비닐하우스 파이프들을 철거하여 쌓아두고 있다.  
 
최씨는 피해를 본 이 비닐하우스에서 상추와 시금치, 토마토, 깨 등 시설채소를 재배해왔는데 이번 태풍으로 상추와 시금치는 전멸상태이고 토마토와 깨는 절반 이상 피해를 당하였고 남아 있는 작물도 상품가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확기인 상추는 태풍 전 1박스에 2만 원 이상 판매되기도 했지만 태풍이 몽땅 다 쓸어 가버렸다. 이처럼 태풍‘산바’로 인해 최씨 농가가 입은 피해액은 약 7천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농협 직원 평가/ 시설작물, 파이프구입비, 비닐구입비, 하우스복구비 등 합계)

하지만, 김해시가 이 농가에 지급하겠다고 알려온 피해지원금은 고작 294,340원으로 피해농민을 분노케 했다.

   
 
  ▲ 이래도 지원대상은 안 됩니다. 이유는 불가?  
 
최씨 부부는 “김해시가 장난도 아니고 실의에 빠져 있는 우리를 놀리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분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김해시 공무원이 피해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너무나 터무니없다. 길 건너 595-1번지 하우스는 피해대상에 포함되지도 안 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모든 것을 잊어버린 최씨 부부는 피해복구와 말라죽은 채소들을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김해소방서(서장 최주경)에서 직원 120명과 차량 10대를 동원, 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은 최씨 농가를 방문하여 우선 급한 피해복구 지원을 해준 덕분에 넘어진 하우스철거와 폐비닐 철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 말라 죽고 있는 하우스 내 상추들.  
 
최씨가 부인과 함께 10년째 비닐하우스에서 시설채소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처럼 자연으로 인한 큰 피해를 당해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 농사의 수익금으로 70이 훌쩍 넘은 아버지 어머님을 부양하고 세 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를 충당해 왔는데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다 날아가 버려 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한 농민의 전 재산이 다 날아가고 재기할 수 없는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었지만 피해실태파악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김해시청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말단 동 직원 한두 명만 피해 다음날 다녀갔다고 했다.

직책 높으신 동장님은 피해현장조사를 다시 해달라는 피해농민의 요청에 “명색이 동장인데 못 나간다. 동사무소로 온나, 지금 당신이 하는 말 녹음하고 있다”며 도로 큰소리였다고 했다.

김해시는 이 농민이 요구하고 있는 산바 태풍 피해 농가지원대상자와 지원금 지원내역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개인정보보호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며 묵살하고 있다고 했다.

   
 
  ▲ 비닐은 새로 덮었지만 재배하던 시설채소는 모두 죽어 텅 비어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김해시 예산으로 지원된 지원금을 국민이, 시민이 알면 안 될 정도라면 그 지원금은 엿장수 마음대로 편법으로 부정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해시가 지원대상과 지원금을 공정하게 조사하고 지급되었다면 지금이라도 지원현황을 공개하여 의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피해조사를 다시 실시하여 피해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희망을 안겨주어야 할 것이다.  

   
 
  ▲ 이 이상 어떻게 피해를 당해야 지원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 태풍 피해로 완전 대파된 하우스 2동이 날아간 잔해들.  
 
   
 
  ▲ 이 지경인데 피해규모가 경미하다고 하니 시청 직원들의 안목에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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