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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너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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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너 딱 걸렸어~’
  • 영남방송
  • 승인 2008.06.26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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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나~!!!” 
작은 코를 움켜쥐고 달음질치는 아이들. 뜨거운 여름날,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 냄새에 찌푸리신 적 있으시죠? 식탁 위의 향연이 끝나고 나면 그 맛깔스러움은 사라진 채 악취로 고개를 젓게 하는 음식물.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예산이 음식물 쓰레기의 소모 및 처리에 사용된단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자그마치 총 예산의 10%를 차지하는 금액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생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더 좋은 방법은 없는 걸까요? 그 방법을 쫓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을 찾았습니다.


옛날에는, 그리고 지금도 시골을 찾으면 음식물쓰레기 걱정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일까요? 자연 내의 분해자가 있어 발생되는 물질을 썩혀 분해시키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이 자연스러운 과정을 그대로 활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용도 절약하고 환경도 살리고. 바로 여기에 아이디어를 얻어 “실내로 가져오자”에 착안한 것이 ‘동애등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입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유용곤충과는 지난 해 환경정화곤충 ‘동애등에’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일평균 10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를 개발하여 특허출원하였습니다. 동애등에는 유기성 폐기물을 먹이로 하여 정화하는 환경정화곤충으로 이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놀라지마세요~ 알고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답니다 ^^

벌을 닮았나? 파리를 닮았나?


동애등에 유충


놀라셨나요 ^^? 아직 놀라긴 이르죠~ 처음엔 무섭고 징그럽게만 보이는 동애등에의 유충은 “신이 내린 곤충”이라 불릴 만큼 버릴게 없는 곤충이랍니다. 속이 비치는 투명한 갈색 날개에 물지 않고 벌과 비슷한 모양을 한 동애등에의 성충.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일등공신은 이 성충이 아닌 동애등에의 유충이랍니다.

 



음식물 쓰레기에 유충이 있을까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 음식물과 유충이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위에 약간의 톱밥이 깔려 있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살짝 들춰보았습니다. 꿈틀거리며 열심히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는 모습입니다.


유충이 투입된 후 음식물쓰레기가 분해되는 데 소요되는 건 3~5일입니다. 4일 후에 보여지는 모습. 분해된 것이 확연히 보이시죠? 유충 1마리는 보통 2~3g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충에 의해 처리된 음식물쓰레기는 부피가 약 42%, 무게가 70% 정도로 감소하는데요. 단 4일 만에 놀라운 속도로 음식물을 분해하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것은 음식물쓰레기가 가득한 곳에 있음에도 그 냄새에 코를 막지 않아도 되었다는 점입니다. 동애등에의 분해속도도 빠르지만, 분해 시 발생되는 악취를 저감하는 미생물 3종이 선발되어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기자에게 미생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


3~10kg 소형장치와 단체급식소나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처리능력 100kg 이상의 대형장치


투입된 유충은 번데기가 되면 스스로 밖으로 빠져나오는 신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결된 관을 따라서 번데기가 된 유충이 자동으로 수집되고 수집된 번데기는 가축사료나 기름추출물로 사용됩니다. 분해된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사용되며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 배지로도 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식용 개구리 먹이용으로 동애등에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으나 아직 음식물쓰레기 처리 목적으로 사육하는 농가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이 보급되면 농가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동애등에를 사육, 쓰레기 처리를 함과 동시에 유충을 생산하여 처리현장에 판매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분해된 퇴비와 번데기를 수거하여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동애등에로 만들어진 퇴비 - 음식물쓰레기의 변신은 무죄라 해도 되겠지요 ^^?

 

동애등에? 혹시 파리처럼 병균을 옮기진 않을지 걱정되신다고요?

동애등에의 성충은 해충으로 분류되는 일반 파리와는 달리 인간에게 해를 주지 않는답니다. 성충 입 주위의 먹이를 씹는 기관인 구기가 특이하기 때문에 섭식 후 역류시키지 않으므로 병의 매개도 없다니 안심할 수 있겠죠 ^^? 게다가 유충은 서식 장소에서 집파리 등의 파리류 발생을 95%가량 억제하는 특성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기특합니다 !!

현재 동애등에를 이용한 친환경 분해시스템은 소형 및 대형으로 장치를 개발하여 시험 중에 있으며 곧 산업화가 가능할 것이라 합니다. 8월 이후에는 시군지자체 등에서 가동 중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과 병행하여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니 그 성과를 더 분명히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건가요?

이미 미국이나 베트남 등 몇몇 나라에선 동애등에를 이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사육용기가 개발되어 베란다나 정원에 두고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애등에의 유충이 혐오감을 주지 않도록 용기를 가정용을 개발하는 중이라 하니 조만간 가정에서도 손쉽게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겠지요? 하루빨리 음식물쓰레기 걱정에서 벗어나길 바래봅니다.

동애등에를 만나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첫 대면에서 움찔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러나 동애등에가 너무 귀여워서 머리에도 한 마리, 등에도 한 마리 얹어두신다는 선생님의 농담이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이나마 이해되었습니다. ^^


환경은 살리고! 예산은 줄이고! 에너지 절약까지 !
동애등에와 함께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농촌진흥청 대학생 블로그기자 /임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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