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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못지않은 전통주…활성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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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못지않은 전통주…활성화 어떻게?
  • 영남방송
  • 승인 2008.06.26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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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곡류나 과일류 등 농산물이 주원료가 된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쌀을 원료로 한 약주나 탁주 그리고 소주가 만들어지고 각종 과일과 한약재를 함께 사용한 술들이 만들어져 식문화의 다양함을 자랑해 왔다. 지방마다 독특한 토속주가 있었고 집집마다 자랑하는 가양주가 있었다. 그래서 전통주는 풍요한 우리농경문화의 상징이었다.

지난 4월 "농식품 및 어메니티산업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농업인과 소비자단체, 산업체 대표,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농촌자원개발연구소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이런 전통주 산업의 육성은 농가소득과 직결된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주정을 국내산 쌀로 만들 경우 전체 생산량의 13%에 해당하는 쌀 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다. 전통주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국산원료의 사용을 증가시켜 과잉 생산된 원료농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킨다. 이 효과는 현재 외국산 와인 및 위스키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수입원료를 이용한 저급주류가 만연하고 있는 실정에서 외화지출을 막고, 고부가가치의 전통주를 수출해 외화획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전통주 산업의 육성을 통해 현재의 왜곡된 술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실질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한계를 갖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소비량은 총 3만7655㎘로 전년도에 비해 38.5%나 증가했다. 이름도 어렵고 종류도 많고 다른 술에 비해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와인이 이처럼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택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바로 와인이 하나의 웰빙문화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단지 한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게 아니라 세련된 서양문화, 풍요로운 웰빙문화를 마신다.

반면 우리나라 각 지방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술의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 이중 고창복분자주 및 진도홍주, 한산소곡주 등 유명한 전통주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전통주와 연계된 고용창출, 관광자원, 향토음식, 전통문화 등의 발전을 촉진케 하는 등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영세하다. 우리의 전통주인 약주소비량은 3만3000㎘로 전년도 4만3000㎘보다 줄었다고 국세청은 발표했다. 우리의 전통주들이 외국의 술인 와인만큼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한 결과다. 하지만 이는 우리 전통주가 와인보다 열등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우리 전통주는 와인 못지않은 다양성과 각각의 독창적인 맛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주육성을 농촌문화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제 우리의 전통주를 자세하고 넓게 연구해 그 제조방법과 품질특성, 기능성 등 장단점을 규명하고 그것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주 개발의 단서를 찾아 발전시켜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주육성을 농촌문화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전통주산업이 농촌어메니티와 연계한 지역 특산물 이용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쌀 소비방안으로써 민속주 등의 주류 제조가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고품질 제품 개발로 국내외 시장진출 개척에서 오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전통주 산업은 소비자가 믿고 찾는 품질이 다양하지 못하고, 대중주와 차별화 된 양조기술 및 맛의 현대화가 미흡한 상황이다. 대부분 5060세대 및 고령자 명인제조 영제주류업체로 발효에 의한 맛의 현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품질 고급화보다 저가위주의 인위적 조미방법에 의존해 전통주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앞으로 전통주산업에는 신개량 누룩 및 발효제 개발과 함께 Farm-made형 민속주와 지역 특산주의 과학화 및 품질 고급화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유용 발효미생물을 활용하여 맛과 향이 독특한 기능성 주류 개발이 요구된다. 또 양조원료 및 주종별 발효제 전문화와 차별화로 발효과정에서 발효대사 물질에 의한 향과 맛이 조화를 이룰 때 소비자의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농촌문화사업에 접목된 전통주 육성 전략만이 농가소득제고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정책넷포터 전성군(jsk6111@daum.net)

전성군 님은 전북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경제학박사)하고 미국 ASTD, 캐나다 빅토리아대학을 연수했으며, 현재는 농협중앙교육원 교수이자 건국대 강사, 한국 농산어촌어메니티연구회 운영위원, 국제협동조합학회 회원, 농민신문 객원논설위원, 농협대학 객원연구위원, 시인(자유문예 작가협회 회원)등으로 활동 중입니다. 농업 전문가로서 ‘초원의 유혹’(2007) 등 다수의 저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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