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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동안 울리던 '칙칙 폭폭' 추억의 진영역과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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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동안 울리던 '칙칙 폭폭' 추억의 진영역과 철길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3.02.18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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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초등학교 시절 거닐던 철길 사려져 아쉬움
폐선, 120억 원 들여 3만 4000㎡ 공원, 주민편의, 활동, 휴게시설, 도로개설 박차
맛깔스러운 돼지갈비, 진영 단감 유명세, 국민관광코스가 되기도 했던 명소
 

 

 
   

2010년 12월 15일 00:00 시를 기해 폐쇄된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275-35의 진영역은 1905년 5월 13일 보통 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여 폐쇄되기까지 10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경전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한림정역과 덕산역 사이에 있었다.

1905년 5월 13일 보통 역으로 영업 개시하여 1943년 9월 10일 역사를 신축했으며 2006년 5월 1일부로 소화물 취급을 중지하기도 했다.

진영역은 2010년 12월 15일 경전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현재의 위치로 역사 이전과 함께 KTX 일부 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김해시의 외곽 지역인 진영읍에 위치하고 있으나 모든 경전선 일반 열차와 일부 KTX가 정차한다는 점에서 김해시 일대의 대부분의 철도 여객 수송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이 인접해 있다.

구 경전선은 이 역에서 덕산역을 거쳐 창원역으로 가는 방식이었는데, 복선 전철화로 진영 - 덕산 구간의 폐선 및 덕산선 분리로 이어져 경전선 열차는 진영읍 설창리에서 진례 역으로 직행한다.

이전된 복선 경전선의 신축 진영역의 승강장은 2면 4선으로 운영되며,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저상 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행선은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창원, 진해, 마산, 순천, 목포 방면으로 운행되며 상행선은 경전선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삼랑진, 부전, 밀양, 대구, 서울 방면으로 운행되고 있다.

진영역은 창원대산, 밀양수산, 김해군민들에게 꼭 필요했던 대중교통수단이기도 했으며 특히 부곡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역이기도 했다.

부산 나들이를 가는 주민들은 진영역에서 기차를 타고 삼랑진역으로 가서 부산 가는 열차로 갈아타고 자갈치시장 및 국제시장 등에서 볼일을 보고 같은 코스로 돌아오기도 했다.

버스보다 시간이 단축되고 편안하여 애주가들은 수시로 부산으로 가서 한잔하고 얼큰하게 취한 상태로 마지막 열차로 돌아온다.

때문에 진영역에 도착하는 마지막 열차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버스가 끊겨 택시를 타야만 목적지까지 갈수 있었다.

때문에 마지막 열차가 도착하면 수 십대의 택시기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부곡온천, 밀양, 수산, 마금산 온천, 김해 등등을 외치며 장거리 손님을 모시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 곳 할 것 없이 기차역이 있는 곳은 좀 별나고 늘 시끌벅적하기도 했는데 진영역 역시
별다를 바가 없었다.

제법 이름 있는 조폭들도 똘마니를 거느리며 터줏대감 노릇을 했는데 이 조직들은 마산 창원 부산 건달들도 알아주는 주먹들이었다는 설도 있다.

역사 주변의 국밥집, 선술집, 다방, 여인숙들은 늘 인기가 있어 수입이 짭짤하기도 했으며 철길 위로 지나가는 김해 유일의 육교를 건너가면 방석집을 시작으로 야간임에도 갈비와 주류를 파는 곳이 제법 있었다.

대창초등학교와 한얼중학교, 제일고등학교를 오가는 수없는 학생들의 통학로이기도 했지만 주민들도 자주 이용했다.

철길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철길을 걸어가며 장난을 치는 학생들, 소를 몰고 가는 주민들을 발견한 기관사는 저 멀리서부터 기적을 울리며 기차가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철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 주민보다 자녀가 한참 많았다고 한다.

왜일까? 참으로 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100년을 넘게 달려온 정든 기차도 이제는 오지 않는다.

시끄러워도 좋으니 옛날처럼 기적 소리 한번 듣고 싶다는 주민도 있지만 이제 역사로 추억으로 남고 말았다.

“기차길 옆 오막살이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칙~폭~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칙칙폭폭 기차 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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