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김해 마을 곳곳 정월대보름 당산제[堂山祭] 봉행
상태바
김해 마을 곳곳 정월대보름 당산제[堂山祭] 봉행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3.02.25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상동, 칠산 서부동, 내외동, 진영읍, 진례면, 대동면 등 마을의 안녕과 사업번창 한해의 소원발원 하는 전통의식

   
 
  동상동민들이 당산제를 올리고 있으며 당산나무 끝에 까치집도 이채로웠다.  
 

2013년 정월 대보름 당산제가 김해시 관내 마을 곳곳에서 열렸다.

신도시개발에 따라 당산이 사라진 마을에서는 아쉽게도 당산제를 열수도 볼 수도 없다.

하지만 농촌마을을 위시하여 구도심 읍면동에서는 당산이 잘 보전돼있으며 매년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

각 마을의 지도자격인 자생단체 임원들이 마음을 모아 제비를 각출하기도 하고 협찬을 받기도 하여 제수음식을 준비한다.

마을주민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 모두 한마음으로 절을 하며 마을의 안녕과 한해 소원을 빌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김해시 동상동의 당산제는 24일 오전 11시 정각에 할매 당산에서 있었다.

동산동 동민회(회장 김두만)가 주체하고 자생단체가 참여한 이날 당산제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마을축제가 되었다.

칠산 서부동의 흥동 4통 주민들도 임호산 아래에 위치한 당산에서 당산제를 올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당산제를 찾은 많은 주민들은 제당으로 가서 참배를 하고 한 해의 소망을 발원하기도 했다.

이곳 당산은 다른 곳과 달리 당산 할매 옆에 제당이 건축돼 있다.

 

 

 

 

 

   
 
  제주들이 술잔을 올리고 있다.  
 

당산제를 마친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풍성한 음식을 대접하고 건강을 기원하기도 했다.

 

 

옛 어른들의 말씀을 빌리자면 정초에 당산에 제사를 올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면 그해는 반듯이 풍농이 되고 마을 주민들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했다.

당산제는 호남·영남 지방에서 행해지는 마을제사로, 다양한 마을신을 모시면서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의례. 당제, 당산제, 당산굿, 당고사, 당산고제(古祭), 산제, 돌탑제, 당마제 등 지역마다 이름이나 제의 형식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영.호남지방에서는 당제 또는 당산제라는 명칭이 일반적이다. 특히 영. 호남권을 비롯한 내륙 지역에서는 당산제, 해안도서 지역에서는 당제라 각각 불리는 것으로 조사·보고되고 있다.

당산제를 지내는 시기는 음력 정월대보름날이나 정초가 가장 많으며, 시월 보름날에도 제의를 지낸다. 제의를 지내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정월대보름 자시(子時)를 전후하여 행한다. 달은 고대부터 물·여성과 연결되어 농경의 풍요와 생산력을 상징해 왔다.

또한 달은 차고지는 주기가 규칙적이어서 시간의 질서와 시절의 운행, 자연의 섭리까지도 아울러 상징함으로써 생활력의 기준이 되어 농경과 어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상원(上元)은 주술력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이며, 농사를 짓기 전에 맞이하는 첫 번째 만월(滿月)이어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당산제를 비롯한 동제가 이 시기에 집중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당산제상에서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라며 절을 하는 주민들.  
 

제의는 대부분 유교식 절차로 행해지며, 풍물을 울리는 매굿(메굿 또는 매구굿)과 병행하여 진행한다.

 

 

풍물패가 치는 매굿은 마을제사의 시작을 알리거나 신을 맞아들이는 의미로 치는 들 당산 굿이 있고, 잡귀 잡신의 제당(祭堂) 침입을 막고 쫓는 의미의 매구(埋鬼)굿, 제의가 끝나고 신을 보내기 위한 날 당산굿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무당이 주관하는 무속형의 경우에는 제관이 헌작, 재배, 축문, 소지 등 간단히 제의를 올린 다음 무녀(巫女)와 공인(貢人)이 열두 거리굿으로 진행한다.

제일이 다가오면 마을의 수호신이 좌정한 당산과 동구 밖, 제관의 집, 동사(洞舍)에 금줄을 친다. 이로써 세속의 세계는 성(聖)의 세계로 전환한다. 이를 기점으로 공동체 차원의 엄격한 금기가 수반된다.

금기의 기간은 사흘에서 보름 사이에 행해지며, 짧아지고 완화되는 경향이 많다. 제관은 생기복덕(生氣福德)을 가려서 부정이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관은 제관, 제주, 당산주, 화주, 유사 등으로 불린다. 제관이나 유사로 선정된 사람은 상가(喪家)나 산가(産家)의 출입과 외지출타 등을 금하는 등 부정한 곳을 피한다.

또한 이들은 개고기 등 궂은 음식을 피하고, 언행을 삼가며, 목욕재계를 하는 등 매사에 근신한다. 마을 사람들도 되도록 살생을 금하고, 비린 음식을 멀리하며, 심지어 젓갈이 들어간 음식과 김조차 입에 대지 않는다.

 

   
 
  액운을 쫓아 버린다는 금줄이 당산할매 허리에 감겨 있다. (흥동 4통)  
 

도서해안 지역은 만선(滿船)의 열망을 담은 어민들의 당제와 배고사가 풍성한 대보름날을 장식한다. 영남·호남지방의 당산제는 유교적 제차(祭次)에 의해 수행되는 형태, 풍물패 위주로 수행되는 형태, 무당의 주재 아래 수행되는 형태, 이들 세 유형 가운데 둘 또는 세 가지 특성이 혼합된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제의비용은 마을공동 제답(祭畓)의 수입에서 충당하거나 집집마다 추렴하여 사용한다. 제물은 제일과 가장 가까운 날에 열리는 5일장에서 제관이나 화주가 구입한다.

이때 제수의 값은 깎아서는 안 된다. 제수를 장만할 때에는 침이 튀지 않도록 입을 창호지로 막기도 한다. 제수를 장만하는 화주는 이날 소변을 보더라도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해야 한다.

당산제는 오랜 농경문화 속에서 배태된 산물이다. 6·25전쟁과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급속히 소멸·약화되고, 때로는 미신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기도 하였다. 정월대보름날을 전후하여 집중되어 있던 당산제는 새마을 사업을 전후로 단절된 곳이 많으며, 마을 사정에 따라 날짜를 변경하거나 여러 개의 제당에서 섬기던 것을 특정 신당에서만 지내게 된 사례도 많다. 또한 한 해에 여러 차례 지내던 것을 한 차례로 줄여 지내기도 한다.

당산제는 다른 동제와 마찬가지로 마을의 풍년과 평안을 위한 제의인 한편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여 즐기는 축제 성격도 지니고 있다. 신성 기간에 마을 사람들은 얽혀 있는 감정을 해소하는 화해의 장(場)을 마련하고, 마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일체감을 가짐으로써 지역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며, 노동으로 힘든 생활에 활력을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인 당산제가 서구문화와 종교가 들어오면서 미신으로 왜곡되기도 하지만 우리조상들의 얼을 지키고 되살리려고 하는 후손들이 이처럼 곳곳에서 당산제를 올리며 나라와 마을주민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고 소구소망을 발원하는 당산제를 지키는 주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당산제를 마치고 김명희 동장과 허문성 전 시의원, 김두만 동민회장 등 제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당산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수육ㆍ나물 등을 안주삼아 귀밝이 막걸리 파티를 하고 있다.  
 
   
 
  흥동 4통 노인회관에서 부녀회원들이 어르신들께 대접할 음식을 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