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 갑을병원 앞 두산, 부영1차 아파트 사이 보행자 인도
지난해 멀쩡한 보도블록 가로수 다 걷어내고 황토로 바닥 공사
부실공사로 비 오는 날 진흙탕, 맑은 날은 황토먼지 아파트 덮쳐
시민혈세 낭비도 낭비이지만 그 많은 예산을 들여 공사를 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보행 안전과 쾌척한 거리 조성을 목적으로 공사를 했을 것이 분명한데, 주민의 편의는 고사하고 오히려 주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공사가 돼 버렸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를 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멀쩡했던 공사 전 보행자 인도 전경. | ||
문제의 현장은 김해 장유면 갑을병원 앞 두산, 부영1차 아파트 사이 신명공원 앞의 폭 3미터 간격으로 조성된 보행자 인도로 길이 약 100여 미터의 멀쩡한 보도블록과 가로수를 다 걷어내고 황토로 바닥교체 공사를 했다.
김해시는 주민을 위한 환경 친화적인 보행자 인도라고 했지만 공사 후 일부 지역 황토 바닥이 일어나면서 비 오는 날은 진흙탕거리로 변신하여 학생들과 보행시민들의 신발은 황토색으로 염색된다는 것이다.
여기다 바람 부는 맑은 날은 황토먼지가 보행자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덮쳐 베란다의 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는 지경이라며 불평의 목소리가 높았다.
▲ 시골 길로 변해버린 공사 후 보행자 인도 전경. | ||
이 때문에 실바람이라도 부는 날은 베란다 문을 단단히 닫아야 하고 빨래 말림은 생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혹 직장이나 외출을 했다가 돌아와 보면 열린 창문 사이로 불어온 흙먼지로 인해 널어놓은 빨래가 모두 흙투성이가 되어 다시 헹궈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 아예 모랫바닥이 운동장으로 변해 버렸다. | ||
주민 황 모 씨는 “지금이라도 부실공사 현장을 철거하고 황토 공사 이전의 환경을 만들어 주민들이 쾌적하고 맑은 공기 속에서 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시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이 같은 공사를 했다 해도 공사 부분에 부실이 드러나고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이상 하루속히 복구공사를 하여 시민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 처음 공사 당시의 보행자 인도 모습. |
▲ 공사 후 쌓여있는 흙더미의 먼지들이 주변 아파트에 날려 들고 있다. | ||
▲ 흙먼지로 뒤덮인 정자에 학생들이 쉬고 있다. 학생복은 다시 세탁해야겠다. | ||
▲ 시골 길 같아 정취는 있다지만 날리는 흙먼지는 너무나 많은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 ||
▲ 흙먼지가 날리는 벤치에 한 어린이가 핫도그를 먹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