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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진료비 분납? 결국 '환자 빚'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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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진료비 분납? 결국 '환자 빚' 논란
  • 영남방송
  • 승인 2008.07.0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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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없는 신용카드. 대출 문제점 드러날수도

 우리나라에서도 진료비를 분납해서 내는 본격적인 의료소비자 금융상품이 등장한 가운데 출시 한달만에 300여개 의원이 가입하는 등 개원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비급여 진료비를 무이자로 장기 분할납부가 가능해 환자들에게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신용이 안 좋은 서민이나 마땅한 소득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기존의 신용카드나 대출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금융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과 파이낸스케어는 지난 6월초부터 ‘하나N라이프케어카드’와 ‘하나N라이프케어론’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에 대해 본인의 신용평가도에 따라 진료비를 무이자로 분할 납부할 수도 있게 하는 것으로 고액 의료비에 대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켜준다는 점에서 의사와 환자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파이낸스케어측은 “지난 6월초부터 상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현재 300여개 병원이 가입했다”며 “환자나 병원들로부터 계속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스케어에 따르면 이 상품의 특징은 금융사는 가맹 병원에서 환자 1건당 10%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수익을 내고 병원에서는 파이낸스케어 사이트를 통한 광고효과와 함께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 감소로 인한 매출증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사, 병원, 환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 카드, 대출상품과 마찬가지로 환자가 당장 내야 하는 진료비는 적지만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결국 다 갚아야 하는데 성형외과의 경우 몇 천만원에 이르기도 하는 수술비를 짧은 기간 안에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성형이나 피부에 관심이 많은 젊은 직장인이나 여대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지방흡입이나 안면윤곽술 같은 경우는 병원 마다 다르지만 1000만원이 넘는 곳이 많다.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자살하는 20대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상품을 악용해 수술을 받고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의사협회 전철수 부회장도 지난 5월 열린 의료금융 도입 및 발전방향 심포지엄에서 “의료금융은 신용상태가 불량한 환자의 경우 접근이 어려워 상대적 불평등을 조장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너무 무절제하게 진료를 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개원의는 “의료소비자금융상품이라는 게 아직 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개원가에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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