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역사가 서린 유물들이 보관된 부산시립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시립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특별전시회를 1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제1전시관 로비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등대가 되다 ▲부산 문화1번지로의 성장 ▲박물관의 새로운 전진 ▲21세기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 실현 등 4개 코너로 구성된다.
이 전시장에는 지방 박물관시대의 서막을 연 1978년 박물관 건립 및 개관 과정을 비롯해 1996년 이후 복천박물관.동삼동패총전시관.근대역사관 등 부산박물관 산하 전문박물관의 개관자료들이 전시된다.
또 부산의 문화를 주제별로 다룬 각종 전시자료를 비롯해 페루국보전, 진시황전, 이집트문명전, 대영박물관전 등 세기의 걸작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의 특별전 관련 자료들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박물관측이 조사.연구했던 만덕사지와 복천동고분군 등 발굴조사와 문화재 보존처리 및 학술연구 등에 관한 자료와 유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강좌와 개관이후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국보급 문화재의 기증 및 구입과 관련된 자료들이 소개된다.
한편 30주년 특별전시회 기간에 박물관 제2전시관 한일관계사실에서는 현존 부산관련 기록화 중 가장 오래된 부산진순절도(보물 제391호)와 동래부순절도(보물 제392호) 등 2점의 임진왜란기록화가 45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다.
이 순절도는 원래 부산 안락서원에 보관돼 있었으나 1963년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으로 옮겨진 후 이번에 대여형식으로 부산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일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