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바람속의 댓잎ㅡ
최경화
오늘은 무슨 바람인지
미풍이 속삭이며 다가와
댓잎을 어루 만지네
부드러움에 휘감기어
정신 차리지 못하며
바람 부는 대로
영혼을 맡기네
꿈결같이 아늑한
바람의 호흡
흔들린 몸짓을
곱게 간직 할 수 있다면
지나간 폭풍도 닥쳐올 폭우도
감내 할 수 있는 힘을 주지만
언제 변할지 모르는 바람이기에
마음 놓지 못하고 가슴 조이는
대숲의 나날
* 밀양 출생
* 밀양문협회장 역임
* 사잡 <세월의 흔적은 강물처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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