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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농업과 환경을 살리는 로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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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농업과 환경을 살리는 로컬푸드
  • 편집부
  • 승인 2008.07.2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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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농업과 환경을 살리는 로컬푸드 

김종덕 교수
경남대 인문대학장

우리나라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또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기간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모두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를 가져온 데는 여러 원인 있지만, 먹을거리의 장거리 수송도 한 몫을 했다.

국가 간에 먹을거리의 거래량이 점점 많아지고, 먹을거리의 이동거리인 푸드마일도 점점 커지면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이산화탄소량의 배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의 식탁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산되어 수송된 글로벌푸드가 오르고 있다.

글로벌푸드 덕분에 예전에는 먹을 수 없었던 음식도 쉽게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또 소수의 유한층만이 즐기던 음식도 이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지에서 멀리 떨어진, 먼 곳에서 수송되어 오는 글로벌푸드는 이러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위에서 지적한 지구온난화 이외에 몇가지 문제점을 야기한다.

글로벌푸드는 가족농을 어렵게 한다. 포드주의방식을 통한 대량생산과 유류비 보조,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값싼 먹을거리의 조달로 인해 글로벌 푸드는 싼 가격에 공급된다. 이러한 값싼 농산물의 유입은 가족농들의 영농을 위협한다. 소규모로 영농을 하는 농민들은 가격경쟁을 할 수 없고, 또 영농으로 재생산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이다.

글로벌푸드는 소비자에게도 문제를 야기한다.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먹기가 어렵게 된다. 소비자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먹을거리가 생산될 경우 생산자들은 자기들이 모르는 소비자들의 건강 등을 생각하기 보다는 유통업자들의 요구를 따른다.

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제초제 등을 사용하여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체제가 자리한다. 게다가 글로벌푸드는 장거리수송에 따른 변질을 막기 위해 방사선을 쏘이거나 살충제, 방부제 등이 살포된다. 검역이나 통관과정도 완벽하지 못해 문제가 되는 먹을거리가 시장에 유통되기 일쑤다.

때문에 글로벌푸드는 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기가 쉽지 않다. 글로벌푸드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로컬푸드는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재배되고, 가공된 먹을거리다.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단계를 적게 거치며, 지역의 기후, 토양에 기초하여 생산된 것이다.
로컬푸드는 글로벌 푸드에 비해 여러 면에서 이롭다. 우선 로컬푸드는 보다 안전하다. 생산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이다. 수송기간이 짧아 수확한지 얼마 안 되므로 신선한 먹거리다.

포장이나 가공도 적게 들어 환경에 이롭다. 수송거리가 짧아 교통체증을 야기하지 않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방출도 막는데 기여한다. 또 소비자가 먹을거리에 들이는 돈의 상당부분이 생산자에게 돌아가 이들이 안정된 영농을 할 수 있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고용이 늘어난다.

로컬푸드가 갖는 이러한 이점 때문에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학교나 병원 등의 급식에 로컬푸드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고, 글로벌푸드가 아니라 로컬푸드를 먹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먹을거리가 풍부해진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을거리의 생산지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먹을거리를 선택하고 소비한다.

하지만 그러한 소비행위가 글로벌푸드의 공급을 더 부추길 수도 있고, 반대로 로컬푸드의 생산을 장려할 수도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소비행위는 시장에 신호로 작용한다. 책임 있는 소비자라면, 농업과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먹을거리의 선택과 소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직접적으로는 보다 좋은 먹을거리를 먹는 방법이며, 나아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열대야, 기상이변 등을 막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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