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민원현장- 김해시 동상동사무소의 직무유기 '가관'
상태바
민원현장- 김해시 동상동사무소의 직무유기 '가관'
  • 민원현장 취재팀
  • 승인 2014.04.28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탄기증을 위해 홀몸어르신 추천 요청했더니 가스보일러 세대 추천하고
민원인 컴퓨터 고장 사용불가 직원에 건의하자 끝까지 잘 된다며 면박
점심시간 1시 이후에도 업무 뒷전 사무실 돌아다니며 양치질에 잡담


주민자치센터는 주민 편익과 복지증진을 도모하고 주민 자치기능을 강화해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토록 한다는 설립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의 운영은 읍면동장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에게 일임함으로써 읍면동장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읍면동장의 주민센터 운영 방침에 따라 공무원들의 일사불란한 체계가 이루어지고 제반 업무가 대주민 서비스로 연결되는 것이다.

 

   
 
  ▲ 주인 없는 동장실(선거철이라 시장 면담 갔다고 직원이 대답).  
 

이처럼 주민자치센터(읍면동사무소)는 김해시의 최 일선 조직으로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대민서비스에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최우선 목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대민 봉사정신은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대다수의 읍면동장들이 출근하자마자 왼종일 자리를 비우고 있으며 주무계장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현장 방문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운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목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다닌다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만 있어도 선거운동 하러 다닌다고 소문이 돌고 있는데 진짜로 선거철과 관련이 있다면
이는 보통 일이 아니다.

읍면동장과 주무계장들이 자리를 비우고 바깥으로 나돌아 다니는 사이 읍면동사무소 직원들의 기강은 해이해질 때로 해이해져 주민들을 위한 대민 서비스는 외면하고 여기다 주민들의 현황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터리 자료를 제공하여 골탕을 먹이기도 했다.

4월 11일 (사)자비나눔재단(이사장 혜진 은하사 주지)에서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연탄 300여 장을 차상위 계층으로 연탄을 사용하는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동상동 거주 박씨 종친회 박종철 회장님을 통해 동상동 사무소에 의뢰를 하여 가장 어려운 세대 3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 김해시 동상동사무소의 고장 난 인터넷 카페 컴퓨터(직원이 몇 번씩 이상 없다고 끝까지 주장한 그 컴퓨터).  
 

다음날 동사무소에서 추천해준 인적사항을 가지고 (사)자비나눔재단 조유식 운영위원장과 자비나눔 이사 등 5명이 삼방동에서 트럭에 연탄을 싣고 동상동 사무소에서 알려준 주소지로 연탄을 전달하기 위해(가구당 100여장)찾아 갔지만, 도로공사로 길이 막혀 들어 갈수가 없어 포기했다. 두 번째 집 역시 지금은 연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여 돌아섰다.

 

세 번째 마직 막 집은 이름 주소 전화번호까지 다 맞았지만 자기들은 연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탄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황당했다. 좋은 일 해 보겠다고 자비나눔재단 이사들이 연탄가루를 뒤집어쓰고 힘들게 싣고 왔는데 단 한 곳에도 전달하지 못하다니 기가 찼다.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을 추천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지만 알만한 직원들이 다 가야문화축제장에 갔기 때문에 자기들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봉사자들은 하는 수 없이 연탄차를 돌려 동상동을 떠나 왔지만 썩어 빠진 행정과 타락할대로 타락한 공무원들을 연상하면서 서민들은 이래저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구나하는 서러움이 복받쳐 왔다고 했다.

조그마한 동내에서 몇 안 되는 홀몸노인들의 생활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작자들이 공무원이라고 월급만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으니 김해의 앞날이 걱정스럽다는 것이 주변 주민들의 말이었다. 그리고 또 24일 본지 기자가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동상동사무소를 방문했다.

 

 

   
 
  ▲ 텅 비어 있는 민원담당 부서.  
 

기자는 점심시간이 지나 1시경 동사무소를 방문하여 담당자를 찾았지만 담당자는 식사교대로 자리에 없어 직원이 올 때까지 동사무소 내에 있는 민원인 전용컴퓨터를 이용해서 인터넷 검색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검색이 되지 않았다. 직원에게 검색창이 뜨지 않는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누구 한 사람 와보지 않고 겨우 들려오는 대답은 건성으로 “인터넷 잘 됩니다”라는 직원의 가냘픈 한마디였다. 하지만 아무리 재시도를 해도 접속이 되지 않아 또다시 직원들에게 반복하여 인터넷 안 된다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이 잘 된다는 것이다.

 

 

 

바로 앞인데도 확인 한 번 하지 않고 무조건 잘 된다고 하며 민원인을 면박을 주며 무안하게 했던 것이다. 직원들 대부분 서서 잡담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아 크게 바쁘게 보이지 않았다.

양치질하면서 왔다 갔다 하는 직원, 부하 직원에게 컴퓨터를 향해 고개 짓으로 “한번 가봐”식으로 명령하는 직원 등 참으로 천차만별의 난장 같은 이곳이 행정기관이 맞나 할 정도였다고했다.

한참 후 식사를 마친 담당 직원이 돌아와 본지 기자는 업무를 마치고 동사무소를 나왔다. 하지만 깜박하고 잊고 온 것이 있어 다시 동사무소를 찾았다. 두고 온 물건을 찾고 나오는 순간 눈길이 인터넷 검색을 하려다 못한 조금 전 그 고장 난 컴퓨터로 향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이상 없고 잘된다고 큰소리치던 그때 그 컴퓨터 모니터에 ‘고장‘이라고 적힌 종이 한 장이 크게 붙어 있었다.

주민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문구도 없고 수리 중이오니 불편하더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든지 하는 미안한 문구 한마디 없이 그 큰 종이 한 장에 “고장“이라는 공고문만 붙어 있다.

기자가 동장을 찾자 동장은 시장 면담가고 없다며 자리에 없었고 주무계장은 민원현장을 방문하러 나갔다고 했다. 동장에게 몇 가지 물어 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지만,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하는 걸 보니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라는 식이다.

우리는 시장한테만 잘 보이면 그만이기 때문에 불편한 주민도 홀몸노인도 기자도 귀찮은 존재일 뿐이라는 식이다.

대단한 동상동장님! 공무원 여러분! 여러분의 가족도 김해시민일 것입니다.

주민을 내 가족처럼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지펴 주는 힘든 이웃들에게 의지처가 되어 주고 존경받는 김해시민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동사무소를 그대들의 놀이 공간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앞으로 잘 지켜보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