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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지 소금과 철새도래지 을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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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지 소금과 철새도래지 을숙도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3.09.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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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지에서 바라본 낙동강 푸른물과 청정 가을하늘 사이 을숙도생태공원과 을숙도대교가 저멀리 보인다.  
 

조선 영조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김해군 대저면(大渚面)에는 대저도, 덕두도, 명지도 등의 섬들과 유명한 칠점산과 감동창(지금의 구포)등이 비교적 상세히 그려져 있다. 김해군 명지면은 1978년과 1983년, 1989년 각각 부산시로 편입되면서 북구에서 강서출장소, 강서구로 행정명칭이 바뀜에 따라 면에서 법정동인 명지동으로 변하였다.

명지도(鳴旨島)는 대파, 신선회, 김, 재첩 등 네가지가 유명하며 1861년에 작성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나타날 만큼 그 옛날에는 소금이 많이 생산되어 전국 각지에 그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태종실록>과 <정조실록>에 “소금은 오곡 다음가는 중요한 것으로 낙동강 사람들은 명지소금을 먹고 살아왔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영조실록>에 명지소금에 관한 얽힌 이야기가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지는 섬이라 소금이 많이 생산되므로 곳곳에 소금굽는 가마가 있어 이익이 많이 나기는 하나 판매에 애로사항이 있으므로 이에 관청에서 산산창(지금의 김해시 대동면 마산부락)을 설치하고 별장을 두어 소금업무를 관리를 하고는 있으나 이 또한 어려우니 매년 11월경 감영의 살 천오백석을 소금 굽는 백성에게 빌려주어 살 한석에 소금 두석을 쳐서 이듬해 봄에 이천석, 가을에 천석을 나누어 받아 낙동강으로 운반하여 시가에 따라 팔게 하고 있습니다.”라는 당시의 기록이 남아 있어 명지도에서는 한해 약 삼천석 이상의 소금이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 거가대교 위에서 내려다 본 부산신항(진해신항)과 가덕도.  
 

특히 명지라는 이름에서도 보여주듯 민간에서는 비가 오려하면 이상한 울음소리가 나서 신기하여 자세히 들으려면 사라지고 또다시 비가 그치려 하면 북소리, 종소리처럼 들려온다 해서 붙친 이름이라 전해진다.

명지지역은 낙동강 하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바닷물과 강물이 서로 섞여 갈대가 무성히 자라기에 비가 오려하면 바람이 부는 대로 갈대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이러한 신기한 소리를 낸다고 전해진다.

명지섬은 일명 취량섬으로도 불리웠는데 이는 물이 깊어 배들이 쉽게 들락날락 할 수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명지섬과 지금의 을숙도(취량섬)가 서로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같이 사용된 명칭이라는 설이 있다.

을숙도는 현재 일웅도와 함께 사하구 하단동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다. 을숙도는 얼마전까지 전국 최대의 철새도래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철새들이 더 이상 옛날처럼 날아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을숙도의 갈대밭이 근처 부산 장림과 신평산업단지에서 나오는 공장폐수로 인해 오염된지 오래되었고 생활쓰레기 등이 버려진 매립장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인간의 지구환경파괴로 인한 자연의 복수극의 시작은 아닐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 녹산산업단지에서 명지로 진입하는 신호대교와 명지신도시아파트.  
 

명지도와 을숙도는 얼마전 개통된 을숙도대교로 인해 더욱 경계가 불분명해져 굳이 따로 분리할 이유가 없다고 여겨진다. 부산시 사하구 장전동에서 시작하여 강서구 명지동으로 연결되는 을숙도대교를 지나 녹산산업단지를 통과하여 거가대교의 진입로에 이르게 된다.

부산시의 최대섬인 가덕도(加德島)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진해시 용원동에서 배편으로만 섬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경상남도 거제시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동을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완공되어 을숙도와 명지도처럼 부산과 경남의 경계가 사라져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얼마전 개항한 부산신항(처음에는 진해신항으로 불림) 역시 부산 강서구 가덕동과 경남 진해시 용원동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인접한 양대도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뼈속 깊숙이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더욱 심각한 국면에 접할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부산시가 경남 김해시의 옛땅에 많은 투자를 하여 눈부신 발전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그땅의 과거를 전혀 무시하고 오로지 물욕에만 눈이 어두워 목숨 걸고 설쳐되면 스스로 회탄(悔歎)에 빠져 허우적 거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 명지시장과 회센타가 있는 명지구도심.  
 
   
 
  ▲ <여지도서>에 나타난 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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