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내 전체가 경상남도기념물 제267호로 지정된 김해 연화사(蓮華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범어사 포교당이자 도심 속의 전통사찰로 유명하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볼 때 가락국을 창건한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후가 살았던 곳(중궁터)으로 보여진다고 전해진다.
가락국 당시 세워진 가람들이 거의 모두 신어산(은하사, 영구암), 분성산(성조암, 해은사), 불모산(장유사), 임호산(흥부암), 무척산(모은암, 백운암) 등 산 속에 지어져 있으나 연화사(그 옛날 호계사)만이 유일하게 민가 한가운데 자리하여 대중교화와 기도도량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간여행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 인도 아유타국에서 오빠 장유화상 보옥선사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나이 열 여섯의 공주 허황후는 이곳에 호계사를 짓고 가락국에 남방불교를 전파하기 시작했다.